[寸鐵活仁]신문기자·TV프로제작자에게 助言 두 마디

2000.10.16 00:00:00

장재철(張在鐵) 시인 本紙 論說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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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경찰의 士氣 잃게 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에 본 TV드라마 화면에 경찰관이 운동권 학생을 다루다가 얻어맞는 장면이 나왔다.

그 당시 `군사정권 말기'의 정황으로 경찰이 정치에 관여하고 문제학생을 감시경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모두가 위에서 시켜 한 일이고 독재정권의 下手人이 되어 국민의 지탄과 미움을 받는 한때가 있었지만 그건 멀리 흘러간 옛이야기고 지금은 너무 低姿勢가 되어 속못차린 못된 자들의 시달림까지 받고 있으니…….

운전자가 법규위반으로 단속에 걸리면 처음에는 `한번만 봐주라'고 손이 발이 됐다가도 안 들어주면 갑자기 깡패로 돌변하여 `어디보자!'고 협박으로 나오기가 일쑤고, 한밤중에 술에  만취되어 까닭없이 파출소에 쳐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 자까지 있다니…….

그런 평소에 궂은 일 많이 하는 자들의 경찰에 대한 恐怖心理의 `倒錯表現'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죄짓고 끌려온 형사피의자가 취조하는 경찰관을 거짓으로 우롱하고 큰 소리로 떠들어도 맘대로 호통 한번 칠 수 없고, 공대말을 써야하니 벼락을 놓고, 때리고 밟아도 쉽게 자백을 않는 것이 `犯罪人의 屬性'인데 民主警察 잘하기가 차라리 정신병동 看病人만큼이나 어렵고 힘드는데…

옛날 宮中에서 사람이 옆을 지나면 고개 푹 숙이고 길가로 비켜서야 하는 內侍보다도 더  낮은 신세가 되었다고 말하면 내 잘못일까?

아무튼 갖은 社會惡과 犯罪가 판을 치고 있는 이때 公權力이 弱化되고 경찰이 사기를 잃으면 그걸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리되면 惡이 세상을 支配하게 될 것이니 善하고 順하고 正直한 사람이 설 땅은 어디에도 없게 된다.

국회의원의 秋夕 歸鄕길에 바쁜 公務를 제쳐놓고 거리에 나와서 앞서가는 민간인 밀어제쳐 길터주고 돈받고 소매치기 뒷이나 봐준 그런 얼빠진 친구도 더러는 있었지만 갖은 어려움속  대개가 자식 敎育費도 안 남는 박봉으로 밤낮 없이 犯罪와 社會惡과 싸우고 있는 고마운 그들을 아무리 옛날이야기라 해도 어린학생들에게 얻어맞는 그같은 모욕적인 장면을 보여 士氣를 잃게 해서는 안된다.

二:言語순화의 좋은 스승이 되시라.

우리 일반인은 물론이고 언론인 TV출연자나 進行者까지도 `너무'라는 말을 잘못쓰고 `너무 예쁘다' 또는 `너무 좋다', '너무 고맙다'로 말하고 있는데…

`너무'라는 말은 어떤 限界나 程度를 넘어 `지나치게 나쁠 때'를 말하는 것인데 고맙거나 예쁘거나 좋은 것이 어떻게 지나치거나 나쁠 수가 있겠는가.

이럴 때는 `대단히', `정말', `몹시' 등으로 고쳐써야 할 것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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