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영수 울산세관장

2005.10.10 00:00:00

"빈틈없는 항만·해상감시로 '안전港' 구현"

2004년 기준 전국 30개 세관 가운데 수출입통관실적 1위, 3조8천243억원 관세 등 징수실적으로 관세청 전체 세수입의 11% 점유.
항만세관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울산세관의 중요성은 이같은 수치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울산세관 정원도 123명으로 관세청 산하 30개 세관 중 5위규모이며, 2급지 세관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다.
우리나라 수출입통관 지원의 산실인 울산세관에 지난 7월 취임한 하영수 세관장을 만나 취임 3개월간에 걸쳐 추진해 온 관세행정 혁신노력과 향후 방침을 들었다.<편집자 주>


 

-울산세관의 위상과 역할을 소개한다면.
"울산세관은 '48년 부산세관 방어진감시소로 출발해 '96년 울산세관으로 승격됐으며, 현재는 정원 123명에 3개 과와 2개 감시소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울산세관이 위치한 울산항은 중화학공업단지가 입주해 있는 등 공업용 원자재와 제품 수출이 주인 공업무역항이어서, 동남해안 중화학공업기지의 수출입통관절차와 밀수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3개월 가량이 지났다. 그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안은 무엇인가?
"수출입업체의 원활한 통관 지원과 밀수방지에 역점을 두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중화학 국가산업공단에 소요되는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과 완제품의 적기 수출을 위해 24시간 통관체제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우범성이 낮은 원자재는 수입검사를 생략하고 업체의 자율화물관리를 확대했다. 또한 수출업체에 대한 신속한 관세환급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잠자는 관세환급금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는 등 자금난을 타개하는데 역점을 뒀으며, 관세 납부 신용도가 높으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등을 통해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밀수방지 등 조사 감시에 있어, 울산세관이 위치한 울산항은 단풍잎 모양을 띄는 등 해안선이 길고 부두가 산재해 각종 밀수입 및 부정무역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는 11월 개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안전개최와 안전한 국민건강 및 투명한 무역질서 확립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안전한 항만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X-레이 검색기 설치, 항만 및 해상 감시조직의 확대를 완료했으며, CCTV 설치로 감시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완벽한 관세선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울산세관이 시민과 함께 하는 세관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뜻깊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달부터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86회 전국 체전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관내 복지시설인 태연재활원에 몰수의류 180점을 기증했으며, 매월 직원 성금을 모금해 관내 다수의 복지시설에 전달 중이다. 또한 본관 청사를 개방해 시민들이 운동시설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도 울산세관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세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과 주민복지시설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혁신 내재화를 위해 세관 내부고객인 직원들에게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우선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한 인사, 공평한 예산 배분, 명랑한 직장분위기 조성, 직원 일체감을 위한 동호회 활동 장려 등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자체 혁신경진대회를 매달 개최해 우수직원에게는 포상과 인사상의 우대를 통해 세관 개개인의 자발적인 혁신의지를 독려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수출입업체들의 신속한 통관 지원과 납세행정의 선진화를 통한 자금난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불법무역을 차단키 위한 빈틈없는 항만·해상 감시체제의 조기 구축, 정예요원 선발 및 전문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가기관의 조직은 성과를 중요시하지 않을 경우 국민 세금만 축내는 안일한 공무원 집단이 되기 싶다. 최근의 취업난 등 사회적 어려움을 생각할 때 국민이 우리에게 보수를 지급하면서 맡긴 고유의 업무와 책임을 한시도 망각해서는 안된다. 전 직원 모두가 각자의 업무에 철저한 프로정신을 가지고서 임해야 하며, 이는 세관 직원으로서 반드시 각인해야 할 원칙이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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