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기업 분식회계문제 이슈

2003.09.04 00:00:00

회계업계 "일방적 매도 섭하다"


SK글로벌 분식회계에 이어 SK해운이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기업의 분식회계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이의 원인을 감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져 세간의 눈이 이를 감사한 공인회계사에게 쏠리자 회계업계가 강한 불만을 표출.

특히 일부 회계업계 대표들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문제 등 회계환경이 취약한 데도 언론이 공인회계사의 일방적 잘못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며, 좀더 전문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함을 주문.

某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조성한 돈은 재무제표에 기입할 수 없어 분식회계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이를 감사한 공인회계사에게 '왜? 이에 대한 지적을 못했느냐'고 한다면, 이를 감사인 스스로 공감할 수 있겠느냐"며, "기업의 투명성을 위한 회계감사는 감사를 하는 회계사만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 정치권 등 모두의 생각이 변해야 제고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

또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한 관계자도 "질 높은 감사를 바란다면, 그만큼의 감사 보수가 뒷따라야 하는데, 우리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며, "내과 의사의 오진율이 40%선이라고 밝혀진 바 있듯 감사를 하는 회계사 역시 실수를 할 수 있는 소지가 있음을 상기해 올바른 회계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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