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는 23일 발표한 '국내 주요기업의 현금성 자산 변화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최근 외환위기 이전인 '96년말(23.5조원)보다 2.8배 증가한 64.8조원('04년말 기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나누어 보면 대기업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은 대기업(171개), 5,000억원 이하는 중견·중소기업(829개)으로 정의함.의 현금성 자산 증가율은 229.0%였고 중견·중소기업은 80.0%로 나타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위주의 현금성 자산 증가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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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처럼 기업의 현금성 자산 보유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금성 자산대비 투자규모가 외환위기 이전의 약 1/3 수준인 67.8%로 줄어들어('04년 기준) 심각한 투자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전이었던 '96년에는 기업들이 보유현금의 2배 이상(203.6%)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의 투자성향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설비투자 규모가 현금성 자산의 2∼3배 가량 이었지만 최근에는 투자 규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