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대전청장 자리는 종착역인가?"

2006.12.28 13:29:33


근래 들어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 지역납세자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왜냐하면 근래 들어서 새로 취임해 온 대전청장 모두가 6개월 재임후 줄줄이 명퇴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청장은 취임후 비록 6개월을 재임하지만 본청으로의 영전을 하기도 하는 등의 다른 코스를 밟고 대부분 명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독 대전청장은 그 자리에서 명퇴를 하고 있어 지역 납세자들이 대전청장 자리는 '명퇴 자리'인 것으로 오인할 정도라는 게 지역 세무대리인 및 세정가 사람들의 지적이다.

 

세정가 일각에서는 '대전청은 근래 들어 재임 6개월의 명퇴청인가?'라는 자조섞인 지적도 없지 않다며 이 때문에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제대로 영이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6개월이란 짧은 기간이라는 제약요인 탓에 지역 실상을 체감하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세정을 의욕적으로 펼쳐 보려고 해도 명퇴라는 함정(?)을 빤히 쳐다보면서 적극적으로 지역세정업무를 추진해 갈 사람이 몇 되겠느냐고 단명 명퇴청장의 부작용을 지적한다.

 

대전청 某 관리자는 "물론 업무야 실무 국·과장들이 다 챙겨서 하는 것이지만 어찌 보면 6개월이라는 점에다 사실상 예고된 명퇴 청장을 모신다는 건 아무래도 뜨거운 열정이 그만큼 덜하는 게 인지상정이다"며 "문제는 유독 대전청이 다른 지방청보다 더하기 때문이다"고 일부의 불만 제기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또다른 직원은 "대전지방국세청장이 근래 들어서부터 줄줄이 명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직충성도를 묽게 만들 수 있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과거와는 달리 대전청 관내 세원이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세청 내에서의 역할 중요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계속 명퇴청(?)으로 갈 경우 대전청 전체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대전청 주변 某 세무대리인은 근래 대전청장의 잇따른 명퇴에 대해 "삼척동자도 잘 알다시피 대전역은 종착역이 아니고 호남선과 경부선으로 갈리는 중간 중추역이다"고 전제하고 "대전지방국세청장 자리가 국세행정 관료의 종착역으로 자리매김돼서는 안된다"며 다이나믹하고 전도양양한 지방청장 자리로 새롭게 위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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