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세관장 이재흥)이 지난 한해 동안 적발한 밀수 단속 건수는 2008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범칙금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밀수 단속 건수는 총 102건으로 이는 전년(110건)도에 비해 7% 줄었으나 범칙금액은 1천131억원으로 전년도(544억원)보다 108%나 늘었다는 것.
단속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범칙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국-호주간 불법송금계좌(일명 환치기)를 통해 400억원 상당을 불법 지급 영수한 외환 사범을 적발했기 때문이라고 세관측은 설명했다.
대구본부세관 권역의 주요 밀수조사 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관세·무역사범이 92건으로 전체 102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밀수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주)A베이링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한 베어링을 회사 창고에서 국내산 포장지로 재포장 해 시중에 유통시키다 적발됐고, B업체의 경우 직물 원단을 중국에 수출하고 의류를 제조 수입하면서 관세 등을 해외 임가공 부정감면 받아 검거되는 등 이다.
한편 대구세관 관계자는"앞으로도 지능화·대규모화되는 밀수를 척결하기 위해 과학적인 분석과 기법, 유관기관과의 정보교환과 협조를 통해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