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기관승진명부 이름올린 후보자들 근신 또 '근신'

2015.11.04 10:16:33

◇…국세청 하반기 서기관 승진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쯤 발표 예정인 가운데, 각 지방청별로 승진후보자 명부를 3일까지 본청에 상신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승진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의 경우 혹시 모를 불상사를 염려해 매사 '근신' 중이라는 전문.

 

국세청이 기 공지한 바와 같이 올 하반기 서기관승진인원은 35명 안팎으로, 그간 단행한 승진인사를 되돌려보면 금번에도 본청 및 각 지방청 승진 TO 또한 과거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세정가의 전망.

 

이 때문에 자칭·타칭 승진 가시권에 근접한 고참급 사무관들의 경우 승진 발표일까지 동티가 튈 것을 염려해 직원들과의 저녁약속은 가급적 피하는 한편, 외부인과의 회동은 아예 취소하는 등 극도로 몸을 사리는 모습들.

 

이와관련, 과거 서기관 승진이 가시화됐던 몇몇의 경우 승진 임박시점에 외부인과의 만남이 문제가 돼 결국 눈물을 삼켜야 했던 사례가 세정가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후 승진을 앞둔 국세청 직원들이라면 반드시 새겨야 할 전차복철(前車覆轍)로 인식.

 

한편, 금번 서기관 승진후보 명부에 이름을 올린 모 사무관은 “인사발표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정말 초조할 따름”이라며, “업무에 전념하는 근무시간대엔 그나마 덜하나, 저녁 일찍 퇴근해 집에 있자니 아내에게까지 근심을 나누는 것 같아 왠지 미안 해 진다”고 부언.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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