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이 내건 '희망 사다리'의 인사철학이 지방국세청 조직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3일 단행한 부이사관 승진인사에서 9급으로 출발해 일선세무서와 지방청 등 순수 지방에서만 근무해온 여성 세무공무원에게 부이사관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번 인사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상화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은 지난 '77년 9급 공채로 국세청에 몸담아 39년 동안 주로 일선세무서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직원시절부터 뛰어난 업무능력과 인간미 등을 주위로부터 평가받으며 승승장구했고,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지방청으로 전입돼 서기관 승진과 함께 지방청 직제 중 요직인 감사관을 역임하고, 일선세무서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대구청 조사2국의 최초 여성국장으로 취임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헌신하는 마음가짐으로 주위를 두루 살피면서 무엇이든 솔선수범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 내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데 앞장서 왔고, 결국 이러한 노력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지역세정가의 중론이다.
‘지역과 직급, 나이와 위치에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임환수 국세청장의 이른바 ‘희망 사다리’ 인사의지가 이번에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대구지역 세정가도 활기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