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IS 구축했지만…일선에선 "알파고 입력요원 변질"

2016.04.11 09:29:19

◇…국세청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NTIS가 구축되자 내부에서는 지능형 전자세정 구현에 한발 짝 다가갔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일부 일선 현장에서는 조직구성원들의 주된 역할이 소위 '입력요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한탄이 비등.

 

국세청에서 20년 가량 근무한 일선세무서 한 팀장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빗대 "예전에는 직원 스스로가 알파고가 돼 생산적인 업무를 추진했다면, 지금은 알파고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입력요원'으로 변질된 것 같다"고 비유.

 

특히 최근 들어 일선세무서는 극심한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신규직원의 급증으로 난이도가 높거나 정밀분석을 요하는 업무는 엄두를 내기 힘들다는 것.

 

일선세무서 한 관리자는 "신고관련 부서의 직원들이 하는 일이라는 게 대부분 자료 처리나 체납과 같은 단순 업무다"며 "그런데 퇴직과 육아휴직 등으로 단순업무 인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다"고 하소연.

 

다른 관리자 역시 "자진신고납부제도로 인해 단순입력 업무가 납세자나 세무대리인에게 많이 넘어갔다지만 일선에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면서 "신규직원의 급증으로 업무전문성이 떨어져 세무상담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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