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골프치세요'-국세청은 남의 일…데자뷰 스멀스멀

2016.05.31 10:18:08

◇…오래전부터 대통령까지 나서서 골프를 '권장'하고 있지만 국세청은 아직까지 골프에 관한한 매우 조심스런 분위기.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사실상 '골프치세요'를 공언하고 있지만 국세청 직원들은 정부의 그런 희망에 선뜻 나서서 동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처럼 국세청 직원들이 골프에 관해 '조심조심'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골프와 관련한 안 좋은 추억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국세청에는 과거 군사정권시절부터 이명박정부와 근래에 이르기까지 일부 관리자 및 직원들이 골프스캔들로 인해 구설에 오르거나 불명예제대를 한 경우 등이 골프얘기만 나오면 주마등 처럼 떠 오르고 있는 것.

 

직원들 뇌리에 강하게 각인 돼 있는 골프관련 스캔들은 2009년 한 모 국세청장이 몰래 경주에 내려가 당시 권력 핵심실세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다는 것이 여론화 됐고, 그 것을 깃점으로 그림로비사건 등이 연이어 터진 끝에 낙마한 사례가 대표적.

 

때문에 대부분의 국세청직원들은 골프 얘기만 나오면 뇌리에 안 좋은 그림이 먼저 그려지고, 결국 그것이 데자뷰로 떠 오르기 일쑤여서 자신들도 모르게 조심조심이 몸에 배어 버렸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국세청의 '골프 조심조심'이 결과적으로 정부의 경기부양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뭔가 분위기전환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레 고개.

 

2만명을 거느린 거대조직이 움직여 주면 정부 의도에 상당부분 부응하지 않겠냐는 견해와, 국세청의 업무 특성상 자칫하면 과열 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풀어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병존.

 

일각에서는 '현재의 그린피로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일반 국민들은 납득을 못한다'면서 '정부가 골프대중화를 하려면 대중골프장을 많이 육성해 골프는 비싼 운동이라는 인식부터 해결해 주는 게 먼저'라고 일침.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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