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 공청회'에서는 현재 회계사업계의 암울한 현실이 현직 회계사의 입을 통해 그대로 노출돼 눈길.
우선 CPA 시험에 합격해도 실무수습처를 구할 수 없는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미지정 인원이 20%를 넘고, 평균적으로도 10%대에 이르는데, 수습기회도 줄 수 없는데 많이 뽑으면 뭐하냐"는 것.
또 "예전에는 S·K·Y 대학을 중심으로 합격자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저변확대가 됐다. 이제는 상위권 대학생들이 회계사를 외면하기 시작했다"며 위상이나 보수 면에서 인기도가 급락했다는 지적도 제기.
단적으로 "회계사가 돼 봐야 대기업보다 보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업무 강도는 세고, 나중에 소송에나 휘말리는데 왜 위험한 직업을 선택하겠냐"는 자조인 셈.
공청회에 참석한 한 회계사는 "로컬은 연봉 4천이 안되는 상황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업계의 과당경쟁이 심각한 수준임을 증언하기도.
이 회계사는 "전체적인 힘의 균형 면에서도 감독기관이나 재계에 밀리는 상황이고 점점 동네북이 돼 가는 실정이다"며 회계사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고 토로.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회계사 선발인원을 줄일 것이냐, 늘릴 것이냐를 놓고 이해당사자별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