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의 리더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영상가전전시회(CES) 2007'에서 모바일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TV 부분에서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디지털비디오방송(DVB)-H 등과 더불어 모바일 TV 기술 중의 하나인 ‘미디어플로' 방식의 모바일 TV 서비스를 시작하는 미국 버라이존에 ‘미디어플로폰(모델명·SCH-u620)<사진>’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 날 '북미식 모바일 TV폰(모델명·LG-VX9400)<사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굴지의 회사가 '미디어플로'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모바일 TV 기술은 올해 세계 휴대폰 업계의 중요한 트렌드 중의 하나"라며 "모든 방식의 모바일 TV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세계 모바일 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도 "LG전자가 ‘북미식 모바일 TV폰’을 출시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방식의 모바일 TV 기술에 대한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우수한 디지털 TV 기술과 축적된 휴대폰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세계 TV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모바일 TV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우리나라 굴지의 두 그룹 모두 美 '미디어플로'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어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