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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4.04. (금)

세정가현장

[중부청]부가세 신고창구 북새통 옛말

매년 부가세 신고기간 중 북새통을 이뤘던 세무서 일선 신고창구가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개선된데 이어, 지난 25일 마감됐던 2016년 2기분 부가세 신고업무기간 중 완전히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 6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많은 일선세무서(33개 세무서)를 관할하는 중부지방국세청(청장·심달훈)에서는 올해 부가가치세 신고기간 중 홈택스의 개선에 힘입어 전산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고창구에서도 대기인원을 거의 찾을 수 없는 등 작년과는 확연히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중부청 산하 일선세무서의 경우 신고 초기인 1월 9일부터 신고 마지막 날인 1월 25일까지 방문신고자가 고르게 분포되는 등 혼잡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방문 납세자가 짧은 시간에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이같은 부가가치세 신고창구의 변화는 매년 반복되는 신고창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세청과 지방청에서 내놓은 획기적인 방안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 된다.

 

올해 국세청에서는 영세임대사업자에게는 모두채움 서비스를 제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팩스 접수도 가능하게 하는 등 다른 때 보다 더 편리하고 원활한 신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 또한 납세자가 기다림 없이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쾌적한 신고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방문 신고하는 사업자 등 16만명에게 SMS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하는 등 1월 9일부터 신고권장일을 안내해 신고 막바지 신고인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사전에 분산시켰다.

 

또한 ‘전자신고 교육 동영상’바로가기 링크로 집에서도 전자신고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방문민원을 축소하고 분산을 유도해 납세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매진했다.

 

이와함께 일선 세무서 신고창구에서는 신고 소요시간에 차이가 많은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 업종별로 신고창구를 나누어 대기시간을 단축했으며, 자료정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신고자는 개인납세과에서 자료정리 방법 등을 익히고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등 기다리는 인원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방청과 일선 간 단체카톡방을 개설해 실시간 신고상황을 파악해 조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혼잡상황 발생시 개인납세과 모든 PC를 신고·납부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인인증서를 미리 설치하는 등 선제적인 준비에도 나섰다.

 

이처럼 본·지방청에서 전략적인 신고관리와 일선 직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매년 신고 막바지 혼잡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신고창구가 올들어 대기인원 없는 모습으로 확 바뀌는 등 부가가치세 신고창구 운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실제로 심달훈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신고 마지막 날 내방민원이 많고 혼잡하기로 소문난 수원세무서와 안산세무서를 가장 붐비는 오전 11시, 오후 4시에 각각 방문해 신고상황을 살폈다.

 

현장 점검결과 오전 11시 수원세무서는 대기인원이 없었으며, 오후 4시 안산세무서는 1명, 동수원세무서와 분당세무서도 대기인원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신고가 원활했다.

 

이날 수원세무서의 신고창구를 찾은 납세자 K씨는 “예전 한없이 기다리던 신고창고를 생각하고 왔는데 뜻밖에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이 편하게 신고했다”며, “이전과는 다르게 주차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안산세무서를 찾은 납세자 L씨 또한 “번호표를 뽑기 전부터 직원들이 안내를 해줘 우왕좌왕하지 않고 도움을 받아 세금 계산서를 직접 정리하여 신고했다”며, “작년 1월에는 신고 마지막 날 신고하는데 2시간이나 걸리고 납부하는데 줄을 100미터를 넘게 서서 기다렸는데 올해는 그런 것이 없어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수원세무서 신고창구에서 근무 중인 K 조사관은 “2016년 1기 확정 신고 때부터 방문인원이 분산되는 등 예전과 같은 혼잡상황은 보이 않고 있다”며, “우려했던 올해 신고업무도 초기부터 방문 신고인이 적절하게 분산됨에 따라 원활한 신고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K 조사관은 또한 “지방청과 일선 신고담당 직원으로 구성된 단체카톡방에 홈택스 전자신고 현황, 신고시 문제점 등을 실시간 소통으로 문제점을 공유하고 즉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고대기 시간 축소를 통해 납세자 신고편의를 증대하는 등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도 세무서를 방문해 신고하는 사업자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자신고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납세자가 세무서 방문없이도 신고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부가가치세 신고관리 측면에서 계속 모색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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