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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세무사회 선거]유재선 회장 후보(기호4번) 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세무사회 제27대 회장후보 등록번호 8650번 유재선 인사올립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는 늘 꿈을 꿨습니다. 7남매의 맏이로 언덕배기 달동네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당당하게, 열심히 제게 주어진 삶을 살아냈습니다. 세상을 향해 한판 맞장이라도 뜰 기세로 좌충우돌 덤벼댔던 그 치기가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 회원님들과 똑같이 저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34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하던 날의 감격, 여성 최초 세무학박사 1호라는 타이틀에 내심 벅차오르던 자부심, 생생히 기억합니다. 쟁쟁하던 교수님들을 뒤로 하고 전공강의평가에서 1등 강의교수상을 받을 때 그 어떤 상보다도 가슴 뛰었던 생각도 납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언제부턴가 가슴이 뛰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 한국세무사회가 저를 불렀습니다. 
 
중부지방세무사회 홍보이사, 국제이사, 한국여성세무사회 부회장, 한국세무사고시회 부회장, 한국세무사회 국제이사, 세무사회 최초의 여성 부회장 등, 8년을 우리 조직안에서 혹은 안타까워하고 혹은 기뻐하면서 나날을 보냈습니다. 조용근회장님을 보필하면서 부회장으로 봉직한 지난 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전산법인, 프로그램의 문제로 논쟁이 이어질 때 해결책이 보이지않아 안타까움으로 속을 태웠습니다. 전문자격사선진화 논란에는 과거 연혁이며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찾고 대응책을 고민하느라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새기도 했습니다.  호주 AOTCA 총회에서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감사에 선임되고 2012년 총회 및 서울 Convention 유치가 확정이 됐을 땐 정말 멋있는 대회를 해보자라는 꿈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모여 오늘 이 자리,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 제가 서게 된 것입니다.  많은 회원들께서 ‘참 멋진 도전이다’, ‘대단한 용기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용감한 게 아닙니다. 제가 대단한 게 아닙니다.  50여년 한국세무사회의 역사에 최초의 여성 회장후보를 서게 만드신 우리 회원님들이 위대하신 겁니다. 젊은, 그리고 여성인 저를 이 자리에 세우신 위대한 한국세무사회의 힘을 믿습니다.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한국세무사회 일만 회원들의 힘이라면 세제, 세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부인들 움직이지 못하겠습니까?  여러분이 그 위대한 힘으로 저를 여기 서게 하셨듯 여러분의 힘,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셔서 우리 한국세무사회를 전진하게 할 것임을 믿습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꿈을 꿉니다. 첫째, 국민과 함께 하는 한국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세무사회에 뿌리내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더욱 조직화하고 공고히 하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2012년으로 다가온 한국세무사회 창립 50주년을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AOTCA Tax Convention을 세계의 조세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실상부한 조세올림픽으로 부상시켜 온 세계가 우리 한국세무사회를 주목하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2년, 결코 쉽지않은 격랑의 시기일 테지만 여러분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면 새로운 재도약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는 시기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앞서가는 당당한 한국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2009년 독일세무사총회에 갔을 때 참 인상깊었던 일이 있습니다. 연방재무장관이 와서 그 해 세무사회가 제안한 세법개정안이 부결되고 정부안이 확정된 과정을 한시간에 걸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는 안됩니까?  언제까지 우리는 뒤따라가면서 수동적으로 막아내고 방어하기만 하실겁니까?  징계권, 전문자격사선진화, 늘 되풀이 되는 똑같은 고민들을 언제까지 하고 계실 겁니까? 먼저 준비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서 먼저 제안합시다.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발상을 바꿔야 합니다.  은혜를 베풀고 받는 듯 한 조항, 한 조문 밀고 당기던 시대는 이제 종식시켜야 합니다. 먼저 준비하고 합리적인 논리의 틀을 제공해서 세제, 세정을 이끌어가는 한국세무사회를 만들어봅시다. 과거의 생각, 과거의 틀로는 마냥 종속적일 수 밖에 없읍니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고 20대가 창업한 페이스북, 트위터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당당한 세무사회를 위해 조세연구소를 강화하겠습니다. 조세분야에 있어 견줄 이 없는 Thinktank로 만들어 선도적인 정책제언 기구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법조영역 통합문제, 직역간 연대(MDP)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우리의 업역과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세무사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징계권의 완전한 이양을 가져오겠습니다. 전산법인 '한길'의 주도적이고 성공적인 경영을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 관련 업무를 확대하여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고 나아가 세무사가 중소기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뒤따라가면서 막아내는 시대가 아닙니다. 폭풍처럼 밀려오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앞장서 가야 합니다. 경험, 경륜만으로는 절대로 이 도도한 변화의 물결을 선도할 수 없습니다. 머리띠를 두르지 않아도, 피를 흘리지 않아도 우리가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속으로, 이 급박한 변화의 물결 속으로 우리 함께 나아가십시다.

 

 셋째, 함께 하는 행복한 한국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선배와 후배가 함께 손을 맞잡고 한곳을 바라보는 하나된 우리 세무사회, 저만의 꿈입니까? 같은 길을 가는 우리는 생각이 다르더라도 함께 해야 합니다. 여러 해 힘든 공부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고도 전문자격사로서의 자긍심을 찾을 겨를도 없이 매서운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우리 젊은 후배들, 그 아픔을 돌아보는 선배가 없다면 우리의 내일도 없습니다. 내 곁의 힘든 현실에 등 돌리지 않고, 눈 감지 않고 다독여주는 여러분과 내가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한국세무사회여야 합니다.

 

원로 세무사님과 젊은 세무사를 연결,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멘토링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창업 후 사무소 안정을 돕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습니다. 회원들의 복지와 공제사업을 위해 신용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신협은 예수, 저리 대출 뿐 아니라 회원들의 경조사 상조, 소모품 공급, 공동구매까지 회원들의 복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직원수급, 자질 향상을 위한 종사자 database를 만들어 고질적인 인력수급과 소양교육을 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회비 체계를 초과누진 형태로 개선하고 공제제도를 현실적으로 조정하여 신규개업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원로 선배님들이 공제금을 연금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함께 가십시다.  만명 회원들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노래를 하는 하나된 세무사회, 우리 같이 노력합시다.  

 

 당당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다시금 가슴뛰는 꿈을 꾸게 하신 회원여러분을 위해, 한국세무사회를 위해 저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저를 키우고 꿈꾸게 하셨으니 이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길도 열어주셔야겠습니다.

 

저를 한국세무사회의 새로운 얼굴로 세워주십시오. 여러분의 눈으로 보고 여러분의 목소리로 말하는 한국세무사회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당당한 세무사, 행복한 세무사! 저의 꿈이 곧 여러분의 꿈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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