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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주류

"자발적 윤리경영 실천으로 건전 유통질서 확립할 것"

"주류수입업체 소비자 직판허용 적극 저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 종합주류도매업계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수옥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이 임진년 새해 힘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주류제조업자의 내구소비재 금지 규정 폐지, 양주 판매장려금 또는 수수료 지원행위 금지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상생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놓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옥 회장으로부터 올해 중앙회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이 다가옵니다. 새해를 맞았는데 회원사 대표들에게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전국 회원사 대표들과 그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고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단체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업계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종합주류도매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잘 아시다시피 경기불황이 장기화돼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고유가로 주류 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은 영리추구가 목적이고 이는 적정한 이익을 동반한 매출신장을 통해 가능한데, 경영여건이 악화되다 보니 한정된 시장에서 회원사간 과당경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업체는 과다지원을 통해, 자금사정이 열악한 업체는 가격파괴를 통해 부당하게 거래처를 침탈하다 보니 당연히 이익은 감소하고 지출비용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거래처 침탈행위에도 업계 전체의 매출신장에는 변동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거래처를 침탈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더많은 비용을 들이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확산돼 출혈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단체차원에서 깊이 성찰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중앙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무엇입니까? 
"T/O제 유지 및 신규면허 최소화로 회원사의 면허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획재정부의 '주류수입업체 소비자 직판허용'을 저지해 종합주류도매업, 수입주류전문도매업, 전통주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2만7천여명과 12만여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주류수입업자 면허요건 중 전업요건을 폐지키로 한 것과 관련해 도매업계의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고, 소매업만을 운영해 온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의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들은 직접 수입까지 허용된다면 유통마진을 더욱 독식하게 될 것이고 수입주류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영세 전통주 시장은 붕괴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1천200여 종합주류도매업자와 2만4천여 종사직원의 상당수가 길거리에 내몰리게 됨으로써 고용 감소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도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계약을 맺으면서 특정주류도매업체를 지정해 거래케 하는 것은 가맹점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구속하거나 제한하는 행위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합니다.

 

이로 인해 백마진 5~8%를 공공연하게 수수하고 있어 회원사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구속적인 거래약정은 반드시 시정돼야 합니다.

 

이밖에 지입차량 대부분이 이면도로 등에 주차하면서 야간에 불법거래를 많이 하고 있어 당일 판매한 운반용 차량은 도로에 주차하지 않고 반드시 면허허가 장소에 주차하도록 하는 등 주류거래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관계당국에 규정을 건의할 것이며, 제조사의 내구소비재 공급금지규정 삭제도 금년 상반기 중으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할 것입니다."

 

주류제조회사 및 감독관청인 국세청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도매사가 잘 돼야 제조사도 잘 되는 것이고, 제조사가 잘 돼야 도매사도 잘 되는 것처럼 도매사와 제조사는 서로 상생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합리적인 경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주류산업발전을 위한 국세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은 이미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며, 업계가 존재하는 한 상호 신뢰 속에 긴밀한 협력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 종합주류도매업계가 자발적으로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종합주류도매 전회원사가 자발적으로 윤리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전회원사가 맞춤경영, 혁신경영을 실천함으로써 매출중심 경영에서 이익중심의 경영으로 거듭나 실속있는 도매사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거래질서 지키기 ▷거래선에 리베이트·백마진 안 받고 안주기 ▷무리한 직원 스카우트 금지 ▷건강증진을 위한 취미활동에 참여하기 ▷회원사 임직원 자녀의 장학사업▷ 불우이웃돕기 행사 동참 등과 같은 사업을 전극 전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 대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사의 단결된 힘은 곧 단체의 힘이고, 단체의 힘이 곧 우리 업계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협회는 어느 특정 집행부의 것이 아니고 회원사 자체가 협회의 일원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건설적인 의견제시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매출 상위 위치에 있는 회원사가 가급적 자중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지출비용을 절감하고 건전한 상거래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일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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