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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경제/기업

지난해 10대그룹 스포츠 지출 4,276억원 규모

전경련, 스포츠 사회공헌지출 조사결과 -문체부 체육예산의 절반수준

지난해 10대그룹의 스포츠 지출규모는 4,276억원 수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예산의 5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18일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출을 크게 늘려 왔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10대그룹의 2011년 스포츠 지출을 조사한 결과 4,276억원으로 집계되었다”며,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예산 8,4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런던 올림픽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분야 지출 현황을 사회공헌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지원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전경련 관계자는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스포츠는 프로와 아마추어(비인기종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0대 그룹은 비인기종목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지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육성과 국격 제고를 위해 지원하는 금액이 2011년 기준으로 1,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세계 최대의 스포츠행사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비인기종목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또한 10대그룹은 70~80년대 탁구, 레슬링, 양궁, 90년대 태권도, 배드민턴에 이어 2000년대 육상, 사격, 수영까지 18개의 비인기종목에서 23개의 실업팀을 창설해 장기간에 걸쳐 운영함에 따라 이들 종목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며, 이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종목 중 국내 프로팀이 없는 비인기종목 32개의 절반 이상을 10대그룹이 커버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비인기종목의 협회장 맡아, 재정의 30%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체육회 가맹종목 58개 중 절반 수준인 27개(47%) 종목의 협회장을 기업인이 맡고 있는 가운데, 10대그룹은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종목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동 분야 스포츠 발전을 선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10대 그룹이 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스포츠단체에 찬조한 금액은 140억 원 규모로, 이는 당해년도 협회 총 수입액 489억 원 중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경련은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대 그룹이 협회장을 맡아 지원 중인 종목의 선수단과 기업 운영 선수단 소속 선수들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한국이 종합 7위(금13, 은10, 동8)의 성적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바둑 등 6대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는 10대 그룹이 27개의 프로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11년 한해 2,95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항간에는 프로팀 운영이 기업의 브랜드인지도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주요 대기업에 있어 프로팀을 통한 추가적 광고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이러한 상황에 대해 프로스포츠단을 운영하는 A기업의 임원은 “입장료 수입은 한정된 반면 매년 구단 운영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적자가 심화되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프로스포츠 선수단 운영은 CEO의 사회공헌 의지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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