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1. (일)

경제/기업

주택 매매가격 2개월 연속 ↑…"법안 처리 여부가 관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유형 모기지 도입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주택구입심리를 회복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감정원은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이 지난달 대비 0.29%, 전세가격이 068%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기준일은 지난달 14일로 9월9일과 비교했다.

◇매매값 오름폭 확대…"후속 법안 처리 여부가 관건"

매매값은 공유형 모기지 제도 도입과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혜택 지원 등으로 주택구입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0.33% 상승, 지방은 0.2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73%), 경북(0.56%), 충남(0.36%), 인천(0.35%), 서울(0.33%), 경기(0.32%), 세종(0.30%), 경남(0.24%) 등이 상승했고 전남(-0.07%)과 전북(-0.02%)은 하락했다.

수도권(0.33%)은 서울, 인천, 경기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신 모기지 제도 도입과 생애최초주택에 대한 세제혜택 지원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은 송파구(0.97%), 관악구(0.59%), 금천구(0.51%) 등이, 서울 강북권은 노원구(0.56%), 도봉구(0.55%), 중랑구(0.5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0.25%)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고 세종, 충남, 경북 등은 정부청사 2단계 이전과 대기업 사업장 근로자 이주수요로 거래가 활발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0.44%,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05% 등 모든 주택유형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연립주택은 20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는 지방(0.36%)에 비해 수도권(0.52%)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은 지방(0.17%)이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61%), 60㎡~85㎡이하(0.42%), 85㎡~102㎡이하(0.30%), 102㎡~135㎡이하(0.10%) 순으로 상승한 반면 135㎡초과(-0.11%)의 대형 아파트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60㎡이하(0.78%), 60㎡~85㎡이하(0.55%), 85㎡~102㎡이하(0.32%), 102㎡~135㎡이하(0.18%) 순으로 상승했고 135㎡ 초과(-0.01%) 대형 아파트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 14개월 연속 상승…"수도권 일제히 오름폭 확대"

전세가격은 산업단지와 정부부처, 공공기관 이주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적인 전세 가격 상승으로 외곽지역으로의 전세수요 확산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수도권은 1.01% 상승, 지방은 0.3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1.09%), 서울(1.04%), 경기(0.96%), 대구(0.94%), 충남(0.77%), 세종(0.63%), 경북(0.59%), 경남(0.41%), 대전(0.34%), 부산(0.24%) 등순으로 올랐다.

수도권(1.01%)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지난달보다 일제히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전세가격의 장기적 상승으로 보증금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전세수요가 확산됐다.

서울 강남권은 송파구(2.53%), 영등포구(1.49%), 관악구(1.46%) 등이, 서울 강북권은 노원구(1.86%), 도봉구(1.33%), 강북구(0.9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0.37%)은 대규모 산업단지 일대 근로자 이주수요 증가와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방이전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85㎡~102㎡이하(1.07%), 60㎡~85㎡이하(1.03%), 60㎡이하(0.99%), 102㎡~135㎡이하(0.86%), 135㎡초과(0.64%)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매매 평균가격 2억2974만원

전국 매매 평균가격은 2억2973만9000원으로 지난달 2억2912만1000원보다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4666만9000원, 수도권 3억1790만9000원, 지방 1억4755만8000원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4914만4000원, 연립주택 1억3997만1000원, 단독주택 2억2609만5000원 등으로 모든 유형이 올랐다.

전국 전세평균가격은 1억3512만원으로 지난달 1억3389만8000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4665만6000원, 수도권 1억8015만7000원, 지방 9314만2000원 등으로 모두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6032만1000원, 연립주택 8413만원, 단독주택 9615만3000원 등으로 모든 유형이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 61.4%로 지난달 대비 0.2%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0.4%, 지방 62.4%로 지역 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8.2%, 연립주택 63.2%, 단독주택 42.9% 순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전국 종합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8.28대책 이후 매매거래 증가와 시장 회복 기대감 지속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후속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취득세 소급적용이 무산될 경우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전세수요가 매매시장과 월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상승세는 소형주택에서 중대형주택, 외곽주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