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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6 (토)

경제/기업

KDI "1~2인 가구 늘어도 중형 주택은 더 필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1~2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향후 소형 주택 보다는 중형 주택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형주택을 급격히 늘리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같은 정책은 공실률 증가 등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발표한 '고령화·소가족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 시사점 분석'보고서를 통해 1975~2010년 연령대별·가구유형별 주택 규모 분포 변화를 토대로 2035년 규모별 주택 수요를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경우 2010년부터 2035년까지 극소형(30㎡ 이하)과 소형(30~50㎡) 주택의 수요는 제자리인 반면 중소형(50~70㎡)과 중형(70~100㎡) 주택은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 2인 가구의 경우에도 중소형, 중형, 중대형(100~130㎡) 주택의 수요는 늘고 수형 주택 이하는 수요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런 현상은 2035년까지 노년층 1~2인 가구 수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청장년층 1~2인 가구 수는 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년층 1~2인 가구가 소형주택보다 중·소형 규모 이상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 1인가구의 경우 2010년 50㎡ 미만 주택 소비 비중이 35%를 차지했지만 2035년에는 비중이 2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70㎡ 초과 주택 소비 비중은 2035년 5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이해와 달리 1~2인 가구의 증가가 필연적으로 소형 주택의 수요 증가로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둔다"며 "1~2인 가구 증가의 대부분이 노년층에서 발생하고 소형주택의 주요 수요 계층인 청장년 1~2인 가구 수는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다양한 정책으로 소형주택 공급이 빠르게 늘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이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주택 공급은 소형보다는 오히려 중소형 및 중형의 확대가 적절한 방향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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