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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저작권협회, 소리바다에 계약 해지 통보 왜?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한음저협)가 삼성의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인 '밀크뮤직'과 관련해 11일 소리바다 측에 계약 해지 통보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한음저협은 "해당기일로 통보한 10일 저녁 소리바다 측으로부터 공문을 수령했으나 협회와의 계약사항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답변만을 보내왔다"면서 "'밀크뮤직'이 계약한 내용대로 유료화할 것을 통보했으나 납득할만한 향후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계약이 전부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삼성 같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혁신적인 무료음악 서비스'라며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은 음악업계 전체가 10년에 걸쳐 어렵게 만들어 놓은 합법시장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면서 "저작권료가 얼마나 저렴하면 국민을 상대로 무료 마케팅이 가능한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단 한음저협의 사안만이 아니라 음악계 전체가 걸린 사안"이라면서 "저작인접권 44%, 저작권 10%, 실연권 6%인 음원 수익 분배율을 볼 때 음반제작자, 작사, 작곡자, 음악출판사, 가수, 홍대 인디밴드를 포함한 아티스트 전체가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음악계의 현실과 미래를 얘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음저협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도 '밀크뮤직과 계약을 체결한 소리바다에 음악저작물이용계약을 해지한 바, 이후부터 협회의 정상적인 이용 허락 없이 귀사의 '밀크뮤직'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내용의 공문도 함께 발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회 또한 '밀크뮤직'이라는 새로운 음악서비스 채널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합법적인 루트가 많이 생기는 것을 원하고 있어 즉각적인 사법조치를 취할 계획은 아니다"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본 사안이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삼성 측과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삼성과 소리바다는 밀크뮤직을 통해 총 360만곡의 디지털 음악 파일을 무료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소리바다 측은 입장을 정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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