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회의인데 장관이 안 보이네"
제7회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문화장관회의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 일원에서 개막된 가운데 장관들이 보이지 않아 `장관회의'라는 명칭을 무색케하고 있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문화장관회의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44개국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지만 장관급 인사는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그리스, 폴란드 등 8명에 불과하다.
차관급은 10개국이고, 나머지는 고위급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우며 유력국인 중국과 일본 장관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셈은 아시아·유럽 51개국과 유럽연합·아세안을 합해 53개국 회원이 등록된 협의체로 올해 창설 20주년을 맞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장관들의 참여율이 낮아 대한민국과 광주시의 위상에 흠집이 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2년마다 열리는 다른 회의때도 비슷한 참여수준이었다. 2년 전 네덜란드 회의때도 우리나라는 차관이 참석했다"면서 " 중국과 일본 장관이 오지 않은 것은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문화장관회의가 있기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리에서 열리는 아셈 장관회의는 2008년 6월 제주에서 일본과 프랑스 등 아시아와 유럽 40개 회원국 재무장관급이 참석한 제8차 아셈 재무장관회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