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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7. (수)

경제/기업

현대상선 부채비율 200% 이하로…'선박펀드' 이용 가능

현대상선에 선박펀드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지원 조건 중 하나인 부채비율 400%이하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주주의 감자와 유상증자,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이뤄진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6년 감사보고서에 반영될 방침이다.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은 곧 선박펀드 지원으로 이어진다.

선박펀드란 정부는 정부가 조선·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자금이다. 이 펀드는 12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다. 펀드의 40%는 정책금융기관이 조성하고 10%는 해운사가 부담한다.

이용 자격은 부채비율이 400% 이하인 업체다. 이 기준은 국책은행 등에 속한 선박 전문가와 상의 끝에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이 조건에 대해 "어려운 기준일 수 있지만 세계 해운사와 비교할 경우 부채비율 400%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선문 금융위 구조조정지원팀장은 "현대상선이 선박펀드 지원 요건을 갖췄다"며 "경쟁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요청이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박펀드 지원이 이뤄질 경우 현대상선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당장 한진해운이 운항하던 노선에 현대상선의 4400TEU 선박 4척과 6800TEU 9척 등이 대체선박으로 투입된다. 이 중 미주선은 4척, 구주노선에 9척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9월부터는 재편된 해운동맹에 속해 영업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됐다. 현대상선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 관계자 등이 직접 유럽을 찾아 협상 끝에 얻어낸 결과다.

현대상선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재무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정상회사에 지원을 받는 여건까지 갖춰진 만큼 구조조정 효과가 빠른 시일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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