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30·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3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이달 공개되는 국내 최초 가톨릭 단편음악영화 '마지막 고해-더 라스트 컨페션(The Last Confession)'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다.
신학생이 완전한 성직자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괴로움에 영원한 마음의 위로와 안식을 얻고자 성직자가 되려는 신학생 민세준(세례명 안토니오) 부제는 사제서품을 앞둔 마지막 학기의 방학 기간에 본당 성당에 잠시 머문다.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윤지호와의 결혼소식을 알려온 첫사랑 한서연과 10년만에 재회한다. 이후 벌어지는 하루 동안에 수없이 변하는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민세준 역을 맡은 임형주는 "12세 때부터 성악을 전공했기에 오페라를 통한 무대연기는 경험해보긴 했지만, 영상 및 영화연기는 처음이다. 게다가 천주교신자도 아니어서 연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데뷔 이후 첫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준비했던 안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서연 역은 드라마 '닥터스'로 이름을 알린 신인 여배우 이가경, 또 다른 남자주인공 윤지호 역에는 최근 영화 '범죄의 여왕'의 배우 백수장이 캐스팅됐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와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수상작인 독립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등의 조명감독을 맡았던 추경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디어 마이 프렌즈(디마프)', '또 오해영', 영화 '파파로티' 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상훈 음악감독이 임형주와 공동으로 음악을 맡았다.
한편 '마지막 고해' 언론 및 VIP 시사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40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다. 시사회 이튿날인 7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단 1차례의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