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교체에 따른 후임자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출신지역별로 '영남-호남-충청'으로 나뉘어져 있어 문재인정부에서 2회 연속 경기 출신을 임명한데 이어 과연 이번에는 어느 지역 출신을 낙점할지 높은 관심.
세정가에서는 김대지 국세청 차장, 김명준 서울청장, 이준오 중부청장, 이동신 부산청장 등 1급 4명을 후보군으로 꼽는데, 이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영남(김대지, 부산), 호남(김명준⋅이준오, 전북), 충청(이동신, 충북)으로 구분.
인사과정에서 또다른 권력기관인 경찰청장과 함께 출신지역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세정가 한 인사는 “문재인정부에서 두 명의 국세청장(한승희, 김현준)을 임명했는데 모두 경기 화성 출신”이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출신지역은 큰 고려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고 문재인정부 임기 4년차를 시작한 즈음에 권력기관장 인사는 지역안배를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은 상황.
지금까지의 국세청장 인사를 보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기 출신 2명, 박근혜 정부에서는 충청⋅영남 출신 각각 1명, 이명박 정부에서는 충청 2명⋅영남 출신 1명을 청장에 각각 임명.
이로써 차기 국세청장에 영남 출신을 임명하게 된다면 임환수 청장 이후 3년만, 호남 출신이면 이용섭 청장 이후 15년만, 충청 출신을 기용한다면 김덕중 청장 이후 6년만인 셈.
한편 역대 국세청장의 보직경로를 보면, 현 김현준 청장을 비롯해 한승희⋅임환수⋅손영래 청장은 국세청 조사국장-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본청장에 올랐으며, 이현동⋅한상률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장-국세청 차장을 거쳐 임명된 케이스.
이밖에 김덕중 청장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중부지방국세청장, 전군표 청장은 국세청 조사국장-국세청 차장, 이주성 청장은 국세청 기획관리관-국세청 차장을 거쳐 국세청장에 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