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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8 (금)

삼면경

국세청 고공단 되려면…행시는 21년, 비행시는 무려 33년 걸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1급 등 고공단 승진⋅전보 인사가 단행 예정인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비행시 1급’ 탄생 여부에 국세청 하위직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

 

특히 국세청 직원들은 행시 출신의 경우 기수에 따라 승진 연한과 보직이 관리되는데 반해 비행시는 완전 무한경쟁에 놓여 있어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

 

이와 관련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고위공무원 승진자 21명(1명 제외)의 고공단까지의 승진소요기간을 집계한 결과, ‘비행시 출신 33년’ ‘행시 출신 21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임용구분별로 10년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

 

비행시는 빠른 경우 29년 만에 고공단에 오른 케이스도 있었으나 대체로 33년에서 35년 정도 소요됐으며, 반면 행시 출신은 거의 대부분 21년 전후로 고공단까지 등극.

 

결과적으로 행시는 임용된 지 20년이 넘으면, 비행시 출신은 적어도 30년은 근무해야 고공단으로 승진할 수 있는 셈.

 

비행시 출신 국세청 한 관리자는 “단적으로 본청과 서울청⋅중부청⋅부산청의 조사국장 11명 중 비행시 출신은 단 두 명 뿐”이라며 “고공단까지 30년 넘게 걸리다 보니 승진해도 국장 보직 한두 번 혹은 많아야 두세 번이면 퇴직 수순을 밟지만 행시 출신은 네댓 번은 족히 한다”고 지적.

 

지방청 한 관리자는 “국세청 간부급 인사는 거의 행시 출신 위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일선 현장에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비행시 출신들의 승진소요기간을 단축시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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