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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내국세

김대지 국세청장 첫 고공단 승진인사…'균형⋅성장디딤돌' 특징

국세청의 9·21 고위공무원(나급) 승진인사는 행시·비행시 등 임용구분별로 균형인사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총 4명의 고공단 승진 TO를 행시와 비행시에 각각 2명씩 배정함에 따라, 인사발표 전까지 임용구분별로 ‘3(행시):1(비행시)’이 될 것이라는 세정가의 하마평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인사권자의 고심이 사뭇 깊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으로, 행시 출신 가운데 고공단 승진이 유력했던 이가 이번 발표에서 유보된 점은 비행시 출신에 대한 배려가 더욱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공단 승진 인사에서는 김재철 본청 대변인, 김대원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장일현 국세청 역외탈세정보담당관, 심욱기 인천청 조사1국장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서울청 조사3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부산청 조사2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김재철 국장은 세대4기, 장일현 국장은 세대5기로 비행시 중에서 일찌감치 고공단 승진이 예상됐으며, 김대원 국장은 기술고시 31회(행시39회), 심욱기 국장은 행시41회다. 특히 김대원 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세청 고공단에 올랐다.

 

승진자들은 출신지역별로도 호남(김재철), 영남(김대원), 서울(장일현, 심욱기)로 고르게 분포됐으며, 행시는 부이사관 승진 후 2년7개월~3년7개월 만에 비행시는 11개월~1년5개월 만에 고공단이 됐다.

 

비행시 출신들의 고공단 승진기간을 행시보다 좀 더 단축해 요직에 기용함으로써 “하위직으로 입사해도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장 디딤돌을 만들겠다”는 김대지 청장의 인사 철학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는 김대지 청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고위직 승진인사로, 고위직 공석이 모두 충원된 만큼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 구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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