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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관세

국경감시망 뚫고 불법의약품 540만개 시중유통

관세청, 가짜 비아그라·불법 스테로이드 등 343억 늑장 적발

김주영 의원 "국민건강 직결되는 만큼 통관검사 더욱 강화해야"

 

국경감시망을 담당하는 관세청의 뒤늦은 대응으로 가짜 비아그라와 불법 스테로이드 등 불법 의약품이 시중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짜 비아그라와 불법 스테로이드는 의사 처방없이 사용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며, 특히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 형성을 촉진하지만, 심근경색·발기부전·돌연사 등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인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하는 1종 금지약물이다.

 

14일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올 8월까지 가짜 비아그라, 불법 스테로이드 등 최소 540만개 이상(금액기준 343억원 상당)의 불법 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다가 사후에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이 적발해서 몰수 폐기한 불법 의약품은 올 3월까지 총 821건으로 금액으로는 611억원 가량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가짜 비아그라 등 성기능 약품은 353건(53억원 상당)으로 가장 많았고, 동물 태반 관련 물품이 143건(30억원 상당),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이 76건(1.6억원 상당) 등으로 집계됐다.

 

김주영 의원은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은 불법 발기부전치료제가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의사 처방없이 복용할 경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통관 단계에서 전수조사하는 것이 무리임은 알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하는 부분인 만큼 관세청이 검열을 철저히 해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불법 약물을 이용해 운동 능력을 높인 사례가 속속 밝혀지며 일명 보디빌딩계의 ‘약투’로 시작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불법 단백 동화제의 사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제품 또한 3만7천여개(3천300만원 가량)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주영 의원은 “비록 적발이나 유통 우려 건수는 적지만, 올해 보디빌딩계의 약투 논란처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의 위험성과 오남용이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해서도 조사·관리체계를 철저히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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