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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삼면경

고공단 승진과 대비되는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인사

◇…국세청이 19일자로 부이사관 승진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 9월21일자 고공단 승진인사와 더불어 주요 승진인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김대지 국세청장이 그간 시사해 온 인사철학의 구현 여부를 두고 세정가에선 왈가왈부가 한창.

 

김대지 청장은 비행시 출신들의 고공단 승진기간을 행시보다 좀더 단축해 요직에 기용하는 등 “하위직으로 입사해도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장 디딤돌을 만들겠다”고 인사청문회 당시는 물론 취임식과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일관된 인사방침을 제시.

 

실제로 취임 한달만에 단행한 첫 고공단 승진인사에선 기존의 행시 위주에서 탈피해 세대 2명, 행정고시 1명, 기술고시 1명 등 다소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통해 김대지 청장이 시사한 인사철학을 구현했다는 호평이 세정가에서 회자.

 

고공단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사다리인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에선 총 4명의 TO 가운데 행시 3명, 세대 1명 등 균형인사 대신 본청내 풍부한 행시 자원을 활용했다는 세정가의 분석.

 

다만, 부이사관 승진명단에 오른 과장들의 본청내 근무기간을 살피면 양철호 기획재정담당관은 3년3개월, 최영준 감사담당관은 3년8개월 등 업무피로도가 높은 세종청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며, 세대 5기인 양동구 법인세과장과 행시 44회의 윤승출 조사기획과장은 본청근무 1년11개월로 업무성과와 비행시 우대가 더 높이 반영된 것 같다는 여론. 

 

그럼에도 세정가 일각에선 “지난 9월 고공단 승진인사가 파격과 감동을 줬다면,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에서는 국세청 인력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비행시 출신들의 경우 본청 입성이 늦기에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촌평.

 

세정가 한 관계자는 “첫 숟가락에 배 부를 수는 없지만, 하위직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행시 위주의 주요 보직 편중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성과와 역량을 낼 수 있는 보직을 부여하고 이를 커리어 삼아 본청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순환 인사구도가 비행시에게도 충분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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