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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수)

경제/기업

[현장]"차가 있는데 왜 걸어가나"…'비대면⋅AI' 준비하는 세무회계사무소들

가을비로 아직 어두컴컴한 지난 19일 오전 7시. 서울 한복판 을지로에 세무회계사무소의 세무사, 회계사, 사무장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디지털 전환(DT) 선도기업 더존비즈온이 이날 을지로 본사에서 이달 8회째 진행하는 ‘세무회계사무소 홈피스 구축전략’ 조찬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조찬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세무회계사무소의 업무환경 변화에 맞춰 이들이 성공적으로 홈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택⋅원격근무를 비롯해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행정 등 8대 비대면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내년에 재정 1조6천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올해는 AI,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전 산업분야에서 구조개혁의 물결이 매우 거세다. 세무대리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 신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세무회계사무소 홈피스 구축전략 조찬세미나

코로나19 업무환경 변화에 맞춰 성공적인 홈피스 환경 구축 지원

 

‘AI⋅빅데이터’ 시대에 세무회계사무소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성큼 다가선 '비대면' 경제에 세무대리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이날 조찬세미나를 따라가 봤다.

 

서울·경기 소재 세무회계사무소의 세무사·회계사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더존의 ‘WEHAGO T(이하 위하고T) 홈피스 올인원 팩’의 구축 및 활용 방안이 소개됐다. 

 

'위하고T 홈피스 올인원 팩'은 세무회계사무소용 업무 플랫폼인 ‘위하고T’와 수임처 고객을 위한 ‘위하고T edge’를 비롯해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지로, 세무회계사무소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확산 등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정부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무회계사무소 등 중소기업이 바우처를 신청하면 정부가 각종 프로그램 등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400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세무회계사무소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더존의 위하고T 또한 바우처를 통해 도입할 수 있고, 세무회계사무소 1곳당 130개 수임처에게는 위하고T edge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돼 관심이 높아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개업 세무사는 “디지털 전환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위하고T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장담했다. 더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던 그는 “전날 위하고T 홈피스 팩을 구매했다”며 “당분간은 기존 프로그램과 병행해 사용하겠지만 곧 도입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겸사겸사 왔다”고 했다.

 

더존측 관계자가 나와 “지난해 출시한 위하고T를 도입한 곳이 늘어나면서 위하고T edge와 연계해 본격적인 디지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생겨났다”며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더 유용한 활용법을 알리고자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 "디지털 전환은 시대의 흐름…위하고T 도입은 선택의 문제 아닌 시기의 문제"

"직원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되겠다"

 

"용량 안 부족하나?…500기가 제공 넉넉"

"보안 상태는?…국내외 규제⋅인증 기준 충족"

 

이윽고 더존을지타워 11층 DTEC에서 본격적으로 조찬세미나가 진행됐다. 

 

1시간 만에 세무회계사무소 홈피스 구축전략을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DTEC 다빈치룸의 특별한 구조를 보고 기우였음을 알았다. 거대한 와이드 스크린에서 3분할된 프리젠테이션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업무때 컴퓨터·모바일을 이용하는 점에 착안, 이날 교육 역시 실제 화면을 구현해 사용법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수임고객사가 접속할 때의 화면을 추가해 실제 세무회계사무실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환경에서 구동되는 위하고T는 클라우드·빅데이터·AI 등 고도화된 IT 기술이 집약된 세무회계사무소용 ERP라고 했다. 

 

더존 담당자는 먼저 "새로운 시도"라며 위하고T의 전표량 분석기능을 소개했다.

 

전표 건수를 파악해 수임처별 추이를 확인하고, 직원의 업무현황을 관리하는 등의 활용 사례가 시연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직원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되겠다”며 “재택근무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세청에 신고한 현황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고기간별 세목에 따라 접수증·신고서류를 홈택스에서 일일이 내려받지 않아도 보관되며, 신고한 이력은 지속적인 추이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로 작성된다." 계속 설명이 이어졌다. 

 

고객관리 측면에서는 총 12쪽 분량으로 구성된 사업분석보고서가 강점으로 제시됐다. 전표만 입력하면 자동 출력되는 사업보고서는 업체의 신용도는 물론, 더존이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에 의해 ‘동종업종 1인당 연간 매출액·인건비 상대규모, 동종업종 최근 9개월간 퇴사율 상대규모’ 등 흥미로운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빅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을 통해 재무제표, 결산서보다 더 직관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거래처의 채권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도 유용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수금 관련 메일을 워드 작업 없이 플랫폼 내에서 안내문을 불러와 발송할 수 있어 번거로운 일거리를 대폭 줄였다. “수임처뿐 아니라 우리 세무회계사무소에도 필요하다”는 요청이 쇄도해 내달 새로운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란다.

 

증빙관리, 통장정리는 위하고T edge를 활용하면 더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일일이 거래내역을 확인해 달라는 카톡을 주고받지 않아도 플랫폼 내 대화방에서 최적화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세무회계사무소와 담당직원, 수임처 대표 또는 실무자 등이 연결된 대화방에서 전표 입력과 관련한 사항을 주고받으면 시스템에 연동된다.

 

여기에 기본으로 탑재된 PC 원격접속 기능까지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무거운 증빙서철에서 해방돼 노트북 한 대로 집, 카페 등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더존 관계자의 시연이 끝난 후, 좌중에서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보안은 문제 없는지”, “스마트A 단종 시점은 언제인지” 등등 질문이 쏟아졌다.

 

더존 관계자는 “직원 4~5명 사무소를 기준으로 보통 50기가 안팎의 용량을 사용하는데, 위하고T는 500기가를 제공한다”며 “증빙 이미지 파일을 압축하고 최적화시키는 작업도 당연히 이뤄지므로 넉넉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각종 국내외 규제와 인증 기준을 충족한 시설”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10여년 공급하며 일반 기업·정부기관 포함 무사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돈을 은행에 맡기듯이 데이터를 맡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비유도 들었다.

 

끝으로 “기존 제품은 정식 단종 안내 후 1년 후 단종된다”며 “예전에 아이플러스가 스마트A로 전환된 것처럼 위하고T로 전환되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단종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분석보고서·경영 비교현황, 수임처 고객들도 보고 싶지 않겠나"

"거래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는 '채권관리'…안내문·독촉장 발송기능 아주 유용"

"위하고T 활용하면 '종이없는 오피스' 가능할 듯"

 

같은 건물 19층에서 진행된 조찬은 테이블마다 더존 직원이 한명씩 동석해 추가로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

 

앞서 "본격적인 활용 시점을 정하기 위해 왔다"고 밝힌 세무사는 “전산화를 통해 직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업체들과 좋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써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조찬세미나 참석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면 사무실이 좋아지고, 결국 직원들에게도 좋으니까 특별히 무리하는 것만 아니라면 사용하고 싶은데, 직원들이 적응하는 문제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더존 관계자는 “한꺼번에 전환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3~4곳에 한해 한 달 정도 사용해 본 후 점차 바꿔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수임처 규모에 따라 전환 시기를 달리 한 세무사사무소의 사례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그러자 세무사는 “엑셀로 따로 분석하던 것을 상당한 수준의 사업보고서 형식으로 제공하고, 전표입력 현황을 체크할 수 있는 것도 편해 보였다”며 “가능하다면 빨리 도입할 생각이다. 차가 있는데 걸어다닐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북구 소재 세무사사무소의 유모 사무장은 “올 7월 부가세 신고부터 위하고T를 사용하고 있는데, 접수증과 신고서가 같이 나와 편리했다”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그런 후 “거래처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채권)수금관리 서비스였다. 위하고의 안내문 및 독촉장 발송 기능을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하고T edge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사업분석보고서, 경영 비교현황 등 수임처 고객들도 보고 싶은 게 많지 않겠나”라며 “이번에 130곳이 무료로 풀리면서 위하고T edge를 한 번 경험한 고객들은 중독될 것”이라고 한 세무사는 예상했다.

 

서울 송파구 세무사사무소의 근무 세무사는 “연초에 영업사원이 일단 천천히 위하고T 전환을 준비해서 내년 상반기 결산부터는 전면 도입하자는 제안을 해서 시도 중인 단계”라며 “주변에서도 ‘어차피 써야 한다면 미리 적응해야지’라는 의견을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하고T는 edge를 사용해야 완전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권하기 전에 관련 기능을 숙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이었다.

 

 

30년 경력의 세무사 부모님을 대신해 왔다는 청년은 “세무사업이 유지만 하는, 늙어가는 업종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싶다”며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IT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하고T를 활용하면 ‘종이 없는 오피스’가 가능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에 5~60개 거래처를 맡던 것도 초기 세팅이 잘 되면 edge를 통해 5~10년 내에 100~200개 업체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자신을 ‘주판·장부 세대’라고 소개한 한 회계사는 “컴퓨터, 인터넷에 적응하기 낯설어도 교육을 접하다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며 “나이가 들어도 자꾸 배우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활동하니까 젊게 사는 것”이라며 “DTEC에 와서 변화한 기술도 느끼고, 젊은 사람들과 만나 얘기도 주고받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회계법인 직원도 “바빠서 시간을 쪼개기 힘든데 조찬 세미나여서 참여하기 좋았다”며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실제 업무현장에서 위하고T의 장점으로 ▲용량 추가·백업 불필요(더존 클라우드 용량 2배) ▲수정세금계산서 등 빠른 자료 수집 ▲조정업무 자동화 ▲신고오류 검토·수정 편리 ▲홈택스·통장 등 계정정보 호환 ▲타사 프로그램 데이터 변환 ▲입력전표 내역조회 등을 꼽으면서 '비대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작년에도 1박2일 강촌캠프 등 세무회계사무소에 특화된 세미나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더존 측은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니 자유롭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곧 이어 세무회계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조찬세미나에는 지난번 강촌캠프에도 참여했던 2명의 사무장 직원이 또 참석해 “좋은 것은 직접 경험해 보고 직원들에게 설득하는 편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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