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이달 28일자로 상반기 서기관 승진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총 24명의 서기관이 새롭게 탄생한 가운데, 특별한 공적을 인정받은 특별승진자는 총 4명으로 본청에서만 3명을 배출.
최근 2년여간 단행된 5차례 인사의 본·지방청 특별승진자 현황에서 본청 비율이 50%를 넘지 않은 점에 비춰보면 눈길을 끄는 대목으로, 특히 지난 2020년 하반기 특별승진자 5명 가운데 본청에선 단 한명이 배출된 것과 극명한 대조.
그간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본청의 특승 비율이 50%를 넘지 않은 것은 지방청에 비해 근속기간이 다소 짧더라도 일반승진이 가능한 본청의 인력구조와 함께, 특별승진 몫마저 본청이 과반수 이상 차지하면 지방청 직원들의 사기가 꺾일 수 있음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안팎의 분석.
이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이번 승진인사에선 총 4명의 특별승진자 가운데 본청이 3명을 차지했으며, 결과적으로 24명의 승진TO를 본청과 지방청에 ‘5:5’로 배분하면서 본청에 특승TO를 더 줌으로써 비율을 맞췄다는 분석.
국세청은 특승과 관련 "본청 내 ‘젊고 유능한’ 직원을 과감히 승진시키고 지방청 내에서도 역량이 탁월한 직원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
한편,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본청에서 행시54회 특승자를 4회 연속 배출하자 직원들 사이에선 ‘행시54회=특별승진’이 공식이 된거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는 귀띔.
세정가 한 관계자는 “행시 출신들의 서기관 승진 소요 연차가 과거엔 평균 12~13년 이상 소요됐으나 이제는 한자리로 단축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특별승진 몫이 행시 특정 기수에 집중되면 행시들의 승진기회 보장을 위해 특별승진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