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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4차 산업시대, 고부가가치 컨설팅이 세무업계 생존전략"

[인터뷰] 구광회 대구지방세무사회장 

 

4차 산업시대, 빠르게 세무서비스 시장 위축 

고부가가치 창출 세무컨설팅 업무 개척해야

아젠다S-33 프로젝트 성공적 달성 위해 앞장 

 

세무사회 발전, '회원간 단합' 필수요소

재능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최선

 

구광회 대구지방세무사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회원간 소통과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위축되는 세무서비스 시장과 전문자격사 간의 과격한 생존경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그는 고부가가치 컨설팅 업무를 생존전략으로 제시하고 "급변하는 세무대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무사간 협업으로 다양한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세무서비스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회 회장은 지난해 6월 17일 대구지방세무사회가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제26대 회장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 2년여 만에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린 제48회 정기총회에서 구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무사의 업역을 지키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가자”라며 “희망찬 미래를 위해 ‘새로운 변화로 도약하는 대구지방세무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임 후 1년. 지방회 발전의 복안을 그려가고 있는 구광회 회장을 만나 대구지방세무사회의 앞으로의 계획, 목표 등을 들어봤다.

 

 

- 주요 성과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계획은.

 

"2019년 6월 제25대 대구지방세무사회장 당선에 이어 지난해 6월 제26대 회장으로 연임하게 됐다. 지난 3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회무를 추진해 왔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세무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희망교육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와 더불어 회원 사무소 직원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업역 확대를 위한 컨설팅 교육을 강화해 무자격 컨설팅 업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DGB대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VIP 고객에 대한 세무 서비스 제공 등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남은 임기 중에도 회원의 권익 보호 향상에 힘쓰겠다. 미래 세무사회를 이끌어갈 청년 세무사들과 소통하면서 선배 세무사들의 경험을 잘 전달해 조기에 세무대리 업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

 

-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방안은.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회원 간 단합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취임사에서도 ‘소통과 화합으로 명품 대구지방세무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로 대면할 기회는 적었지만 많은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에서 추계 체육대회를 열고, 성금 모금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 개최 등 각종 동호회 활동 지원으로 회원 간 친목을 도모했다. 또 원로회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그간 세무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에 감사드리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각 지역 세무회를 방문해 운영위원들과 소통하면서 지역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화하면서 세무사제도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세무사 두레운동’을 전개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받아 모든 회원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앞으로도 열린 회무 운영으로 회원 간 소통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겠다."

 

- 과세당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세무사는 공공성을 지닌 전문자격사로서 납세자의 성실신고 납세 지도로 과세당국의 세무 행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는 세무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가 대구지역에서 한창 유행할 때 납세자와 세무대리인 등 모두가 불안해하고 두려운 시기에 납세자의 신고 편의를 위해 대구지방국세청과 유기적인 업무협력으로 신고·납부기한 일괄 연장 등 납세자와 회원들의 신고업무 편의를 위한 세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세금감면 지원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입법 건의해 어려운 납세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8월 대구지방국세청과 무료 세무 상담창구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하 14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무료 세무 상담창구를 개설해 44명의 세무사가 매월 2회에 걸쳐 질 높은 무료상담 실시로 납세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각종 세무 신고 때 영세납세자의 신고 편의를 위한 신고 대리 세무사를 모집해 세무서의 신고업무를 지원함으로써 신고접수 창구의 혼잡에 따른 납세자의 불편 해소와 세무서 직원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세정에 협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과세당국과는 상호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세정의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수시로 간담회 등을 통해 납세자와 세무대리인들의 애로사항과 지역의 현안을 전달해 국세행정 수행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

 

납세자의 성실신고 유도로 국가재정 조달에 기여하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과세당국도 세무사가 진정한 국세행정의 동반자로서 세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세행정을 운영해 주길 바란다."

 

- 세무사의 위상 제고 및 지방세무사회 역할과 발전을 위한 해법은.

 

"세무사는 납세자의 세금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성실납세 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조세 전문가다.

 

세무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100여명의 회원이 마을 세무사로 참여해 무료 세무상담 등 지역주민들의 세금 고민을 해결해 드리고 있다. 대구지방국세청과 업무협약 체결로 세무서를 찾는 민원인에게 수준 높은 세무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 남구청을 찾아 성금 1천만원과 마스크 5천장을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울진지역 이재민을 돕고자 모금한 성금 2천500만원을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했으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성금 1억6천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단체 헌혈 운동 참여, 무료급식 배식, 미래 납세자인 지역 중·고등학생에 대한 세금교실을 운영해 납세의식 함양 교육을 시행하는 등 재능기부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세무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참이다."

 

- 최근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 등 향후 세무사들의 업역에 대한 경쟁력 확보전략은.

 

"세무사의 고유 업무인 기장업무를 변호사가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은 한마음이 돼 변호사의 업역 침범이 부당함을 알리는 탄원 서명운동과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세무사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알리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불철주야 국회에서 입법 활동을 추진한 본회 원경희 회장을 적극 도와 모두가 어렵다는 세무사법 개정을 국회 통과시킨 게 큰 보람으로 남는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날로 급변하는 세무대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전문자격사간의 업역 다툼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무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개 납세자들은 세무 서비스 대가를 헐값으로 얻으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세무서비스 품질을 높여 보수를 제대로 받기 위해 세무사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세무사 간 서로 협업으로 다양한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세무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납세자의 요구를 잘 파악해 신속하게 업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으로 납세자의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 제4차 산업혁명 도래로 변화가 예고되는 세무 서비스 시장의 대처방안은.

 

"본격적인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세무사업을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무사를 비롯해 전문직 일자리도 사라질 확률이 높은 직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세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해결방안과 트렌드를 구축해야 한다.

 

세무대리업계는 현재 세무 시장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빠르게 세무 서비스 시장이 위축되고 과격한 생존 경쟁으로 향후 세무사업의 양적 성장은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일반적인 세무 전문 지식이나 경험만으로 사무소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앞으로 세무 서비스는 양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 단순 기장 대리업무에서 탈피하고 미래 지향적인 세무 시장을 전개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세무 컨설팅 업무를 찾아내야 한다. 특히 재산제세 분야의 특화, 조세 소송 대리, 세무조사 컨설팅, 경영 아웃소싱 등 미개척 분야에 집중해 업무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무사업계의 전략적 M&A 추진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컨설팅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사회에 걸맞은 사고의 대전환으로 고부가가치 컨설팅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급변하는 세무업계의 생존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 위드 코로나 시대, 세무 관리 방향과 세무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근무 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무사사무소 직원인력난 해소의 한 방안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근무 패러다임 변화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인력난 해소와 사무실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한 스마트오피스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처의 세무 관리도 업무 자동화로 비대면으로 민첩하고 유연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지역 납세자들과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제 규모의 증대로 세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세무사의 역할 또한 중요시되고 있다. 어려운 세금 문제는 조세 전문가인 세무사에게 맡기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금 주치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지역 밀착형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세무사들에게 많은 성원을 바란다.

 

대구지방세무사회는 회원들이 불편함 없이 세무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급변하는 세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업역 확대에 매진하겠다. 나아가 제4차 산업사회에서 세무 업계의 새로운 비전을 창조하고 그 가치를 만들어 내도록 세무사회가 앞장서겠다.

 

대구지방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본회가 혁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젠다S-33 프로젝트 추진사업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회무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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