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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5. (월)

구상호 전 강남세무서장, 우일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새출발

전국 세무서장들의 ‘선호도 1위’ 강남세무서장을 끝으로 지난해 6월말 36년 공직생활을 끝낸 구상호 세무사<사진>가 세무법인에서 납세자 권익수호자로 새출발했다.

 

구 세무사는 지난 8일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기술인회관에 ‘우일세무법인’을 개업, 조세전문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36년 국세청에 근무하는 동안 절반을 세무조사 분야에서 근무한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꼽혔다. 국립세무대학 졸업 후 8급 세무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4개월 만에 서울청 조사국에 차출될 정도로 시작부터 실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국세청 세무조사는 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재산제세 분야와 특별세무조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는 ‘세무서-지방청-본청’을 거치며 이 모든 분야를 섭렵한 보기 드문 경력을 지녔다.

 

일선세무서 재산세과장을 비롯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2⋅4국, 본청 조사국에서 현장조사와 조사관리를 담당했으며, 요즘도 핫이슈인 부동산 투기 관련 조사반에서도 활약한 적 있다.

 

특히 조사국 가운데서도 뛰어난 실무능력과 상⋅하 조직원들의 신망이 있어야 갈 수 있다는 서울청 조사1국1과장과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1과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7개 지방국세청과 전국 세무서의 모든 세원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 본청 세원정보과장을 지냈다.

 

조사국 외에 일선세무서 소득세과⋅법인세과⋅민원실에서 국세행정의 근간이 되는 신고관리 업무도 다뤘다.

 

납세자와 세무대리인 입장에서는 두렵고 피하고 싶은 ‘세무조사’ 부서이지만, 조사국 직원들은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사생활 관련 고민도 스스럼없이 상담할 수 있는 ‘형님’ 리더십의 소유자로 기억한다.

 

그와 함께 근무한 현직 국세청 직원은 “조사 업무는 이 형한테 다 배웠다. 조사에 대한 분석과 집행 능력이 뛰어난 멘토였다”면서 “상급자, 하급자 모두 그와 같이 일하고 싶어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현직 직원은 “불가피하게 같은 국 동료 직원과 승진 경쟁을 벌이게 된 난감한 상황, 집 이사 문제 등 고민과 속마음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상사였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직원들의 조사 멘토였다” 등등 여러 수식어가 붙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 “36년 공직에서의 열정 만큼, 이제는 납세자를 이해하고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납세자들에게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서울청 송무1과장으로 근무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 세무사로서 납세자의 조세불복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송무1과장으로 근무하며 조세소송 등 여러 불복유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구 세무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며 과세관청과의 가교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프로필]

▷1964년 ▷경북 상주 ▷김천고 ▷국립세무대학(3기) ▷서울청 부동산 조사반 ▷서울청 조사1국 ▷강남세무서 조사과 ▷서울청 감사관실 ▷서울청 조사2국 ▷국세청 조사1과 ▷서대문세무서 재산세2과장 ▷청와대 ▷국세청 역외탈세1팀장 ▷동대구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1과장 ▷서울청 조사1국1과장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서울청 송무1과장⋅징세관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강남세무서장 ▷우일세무법인 대표세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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