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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내국세

업무는 언제 하고 수험 준비는 또 언제?…국세청, 내부자격시험 합격기준 조정

‘팀장요원·회계실무2급’ 시험 합격점 '60점'으로 조정

팀장요원 시험은 절대평가로 전환

일선직원들 "업무·수험부담 완화" 의견 수용해 올해부터 개선

국가세무직시험 회계·세법 필수과목 지정도 개선 배경 

 

 

국세청이 올해부터 일선세무서 팀장요원 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합격기준점을 60점 이상으로 운영한다.

 

국세청 직원의 필수자격 시험인 회계실무2급의 합격기준 또한 종전 70점에서 60점으로 변경해 세무사·회계사 등 국가고시 합격기준과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11일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국세청 내부자격시험제도에 대한 일선 직원들의 개선 의견 등을 접수받아 심층 논의를 거친 결과, 수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험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세무서 개인·법인·재산·조사 등 부과부서 팀장요원 제도는 지난 2017년 첫 도입됐으나, 세무사 자격시험의 세법문제에 필적할 만큼 높은 난이도와 함께 상대평가로 합격자가 가려지는 탓에 평균 합격률이 30%를 밑돌고 있다.

 

국세청은 팀장요원 합격자의 경우 사무관 승진후보자 역량평가에서 세법 등 전문영역 시험을 면제하고 있으나, 일선 6급 직원들로부터 팀장요원 시험이 역량평가 전문영역 시험 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팀장요원 합격인원이 상대평가로 정해짐에 따라, 합격률이 매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예측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에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일선 6급 직원들의 수험부담을 낮추고 합격 기준선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하고, 합격선 또한 60점으로 통일해 운영키로 했다.

 

국세청 신규 임용자라면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필수자격인 회계실무2급 시험 또한 합격기준이 기존 70점에서 60점으로 낮아진다.

 

이번 회계실무2급 합격기준 하향조정에는 지난해 국가세무직 임용시험부터 회계와 세법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2022년 국가세무직 합격자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임용후보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의 회계실무2급 합격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며 “국가세무직 시험 필수과목에 회계와 세법이 지정됨에 따라 신규임용후보자들의 회계에 대한 전문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신규 직원들의 회계 전문성이 높아진 것과 비례해 일선에선 내부자격시험을 국가고시 합격점과 동일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원 관계자는 “내부자격시험에 대한 개선의견 수집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합격선을 국가고시와 동일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이를 반영해 신규직원들의 업무부담과 수험부담을 동시에 줄이면서, 내·외부 자격시험의 합격선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형평성에 부합하기에 올해부터 합격기준점을 60점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회계실무2급 합격기준이 60점으로 완화됨에 따라 자칫 신규직원들의 전문성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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