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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3.02.01. (수)

삼면경

재계, '국세청 전관' 최애(最愛)?…"또하나 혹 달아"

◇…한 기업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재계 순위 30대 그룹이 ‘국세청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기업=세금’ 공식이 새삼 화제에 오르는 한편, 힘 있는 권력기관 가운데서도 기업들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부처가 ‘국세청’임을 다시 한번 방증.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0일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220개 계열사에 속한 사외이사 771명의 이력을 발표한 가운데, 2곳 이상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관료 출신은 모두 55명으로 집계.

 

겸직 사외이사 전관들을 출신기관별로 보면 국세청이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뒤를 이어 검찰 9명, 사법부 6명, 산업통상자원부 6명 순으로, 심지어 국세청의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 출신은 단 3명에 그쳐.

 

이번 조사 결과를 접한 세정가 인사들은 “재계 특성상 사법리스크 보다는 경영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조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세청 출신 전관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고 분석.

 

다만 국세청 전관에 대한 재계의 높은 선호도가 정작 현직들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이번 발표에 대해 국세청 고위직 인사들은 별반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 

 

모 인사는 “재계가 선호하는 전관에 국세청 출신이 첫 순위로 꼽혔으나 이는 퇴직자에 한정될 뿐 현직 고위직에겐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매년 국정감사에서 국세청 출신 전관에 대한 문제 제기 단골메뉴로 오르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혹을 달게 됐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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