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국세청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1급 및 2급 지방청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서울청장 직위.
이는 1급 자리 네 곳(차장·서울청장·중부청장·부산청장) 중에서도 가장 상징성이 큰 데다, 실제로 전임지와 후임지를 보면 정권의 부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고위직이 부임해 왔기에 2년차를 맞는 윤석열정부의 인사코드를 이번 인사를 통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
지난 2013년 박근혜정부부터 윤석열정부에 이르기까지 최근 10년간 서울청장 인사를 보면 주로 본청 조사국장⋅지방청장 등을 거쳐 부임한 경우가 많았으며, 재임 이후에는 국세청장·차장으로 영전하거나 명예퇴임하는 등 두 갈래의 인사경로.
최근 10년간 서울청장 10명의 직전 보직은 본청 국장이 5명, 지방청장이 5명이었으며, 본청 국장 중에서는 조사국장 4명⋅법인납세국장 1명으로 조사국장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 게다가 직전 보직은 아니지만 조사국장을 지낸 지방청장까지 포함하면 ‘본청 조사국장→서울청장’이라는 인사공식에 상대적인 무게감.
또한 서울청장에 오른 5명의 지방청장은 부산청장 2명, 중부·광주·대전청장 각각 1명으로 대체로 영전 인사의 모양새.
서울청장 재임 이후의 행보는 국세청장이나 차장으로 영전한 경우가 4명, 명예퇴임이 5명으로 엇비슷한 것으로 집계.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13~2016년까지는 서울청장 재직 이후의 경로가 ‘국세청장 영전(임환수)→퇴임(김연근)→퇴임(김재웅)’의 수순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국세청장 영전(한승희)→퇴임(김희철)→국세청장 영전(김현준)→퇴임(김명준)→차장 영전(임광현)→퇴임(임성빈)’으로 영전과 퇴임을 반복하고 있는 것.
세정가 한 인사는 “언제나 그렇듯 국세청 고공단 인사는 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장에 가장 관심을 갖게 된다”며 “그간 고위직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았는데 이번 인사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하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