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하는 국세청의 전국 세무관서장회의가 지난달 10일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당일 회의석상에 세무서장 두세 명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을 놓고 여기저기서 입방아가 한창.
국세청장이 주재하는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개최 중으로, 국세행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공유하는 만큼 파견 중인 과장급 이상 관리자까지 참석하는 중요한 회의.
그런데 지난달 10일 열린 세종청사 회의에 세무서장 두세 명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가정내 애사(哀史)가 있거나 독감 등 다른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는 전언.
반면 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10일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던 때로,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하는 제주세무서장에 대해선 회의 불참석이 용인됐으나 이미 세종청사에 도착해 있었다는 국세청 관계자의 귀띔.
특히 당일 회의 종료 직후에 악화된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창기 국세청장은 민원인 응대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화성세무서 故 강윤숙 사무관을 병문안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태풍을 뚫고 동분서주하던 상황.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전국 관서장회의에 관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의아할 수밖에 없다"며 "가정내 애사인지, 코로나19 감염인지, 다른 건강상 이유인지, 아니면 또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억측이 나돌고 입방아에 오르기 마련이다"고 한마디.
한편, 국세청은 이날 관서장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재유행 추세와 태풍의 한반도 상륙에 따른 기상 악화 등을 감안해 이상증세가 있거나 교통상황이 어려운 경우 불참이 가능함을 사전에 통지했다는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