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서기관급 이상 인력풀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세무대학 출신 관리자들의 고공단 진출이 최대 4명으로 사실상 제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푸념이 전·현직 세대 출신들 사이에서 비등.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부터 중간 관리자인 서기관까지 세대 출신이 폭넓게 포진하고 있지만, 고공단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부이사관부터는 행시 출신에 역력하게 밀려 세대 한 기수당 고공단 진출이 최대 4명에 그치는 등 일명 ‘마(魔)의 벽’으로 불리는 상황.
실제로 역대 세대 출신 고공단을 보면, 1기에선 김재웅 전 서울청장, 김한년 전 부산청장, 권순박 전 대구청장,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4명을 배출했으며, 2기에선 김형환 전 광주청장, 이청룡 전 대전청장, 이현규 전 인천청장 등 3명.
3기에선 고공단 진출이 갈수록 줄어 최시헌 전 대구청장, 김진호 전 서울청 조사3국장 등 단 2명에 그쳤으며, 4기로 접어들어서야 김재철 전 중부청장, 이판식 전 광주청장, 백승훈 전 중부청 조사2국장, 한재현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등 4명을 회복.
중간 관리자급에는 인력풀이 풍부함에도 이처럼 고공단에 진출한 세대 출신이 한 기수당 많게는 4명 적게는 2명에 그치고 있어, 세대 출신을 비롯한 일반공채 직원들 사이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
한편 '마의 벽'으로까지 여겨지는 세대 한 기수당 4명의 고공단 진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 기수로는 현직에서 활동 중인 ‘5기’가 꼽히는 상황.
현재 장일현 부산청장을 선두로 양동구 광주청장, 박수복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 박광종 중부청 조사3국장 등 4명이 고공단에 입성해 있는 데다, 부이사관인 장신기 중부청 납보관·김길용 강남세무서장 등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세대 한 기수에서 최초로 고공단 5명 배출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