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개개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본청과 지방청⋅세무서 차원에서 거청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에도 세무서장과 직원간, 세무서 과장과 직원간 불통으로 인한 마찰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후문.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세무서장이 있는가 하면, 업무보고와 지시 과정에서 고압적인 태도로 직원을 다그치다 논란이 된 관서장에 대해서도 안팎에서 입방아.
서울시내 모 세무서장은 “요즘 MZ세대 직원들의 가치관을 50대 선배 직원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나 때는 안 그랬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무심코 넘기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귀띔.
국세청은 거청적으로 조직 내부 구성원간 소통을 혁신하기 위해 관리자를 대상으로 혹은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개선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평가.
일선세무서 과장과 직원간 불통도 심각한 지경이라는데, 최근에는 업무결재 과정에서 과장과 직원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일촉즉발의 언쟁을 벌였는가 하면, 하급직원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업무 추진을 밀어붙여 빈축을 사고 있다는 후문.
세무서 한 관리자는 “관리자는 MZ직원에게, MZ직원은 관리자에게 선뜻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다. 그래서 사명감, 자긍심, 노하우 전수 이런 건 먼 얘기가 됐다”며 “상호간에 평소 부드러운 말투를 써야 하고 표정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