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각이 가시화하면서 총선을 연결고리로 최소 3~5명의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개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세정가에서도 관심을 집중.
총선에 따른 주요 부처 장관들의 후임 인선에 발맞춰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차관급도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해 국정 운영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
특히 세정가에서는 연말이면 부임 1년6개월여가 되는 김창기 국세청장의 움직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는 尹정부 첫 국세청장으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번째 국세청장이자 공직 퇴직 후 임명된 첫 사례의 주인공이며, 그동안 국세행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가.
김창기 청장의 움직임에 따라 김태호 차장, 강민수 서울청장 등 1급 고위직 인사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어 개각의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
개각과 별개로 국세청은 매년 상·하반기 서기관급 이상 연령명퇴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연장선상에서 재임 1년여 지방청장의 전보인사도 앞두는 등 연말 지방청장 인사와 연계된 하마평 또한 세정가에 무성.
이처럼 연말을 한달여 앞둔 국세청은 고공단 전보인사와 함께 부이사관, 서기관, 6급 이하 직원 승진인사도 줄줄이 예고돼 있는데, 부이사관 및 서기관 승진인사는 곧 뚜껑이 열릴 것으로 관측.
서기관 승진인사의 경우 이달 중순 18명 내외로 예정돼 있는데, 최근 들어 최소 규모로 단행되는 탓에 고참 사무관들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이며, 올해 6급 이하 승진인사는 작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난 850명에 그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직원들은 “날벼락이다”며 당황스런 표정이 역력.
세정가 한 관계자는 “연말을 앞둔 국세청 인사 풍향계는 현재로선 부이사관 승진 이하를 향하고 있으나, 연말 개각의 여파에 휘말릴 경우 시계 제로에 휩싸이게 된다”며 “현정부에서 고위직 인사가 별다른 예고 없이 단행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국세청 상층부의 움직임에 따라 고공단 인사 또한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