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송바우 전 원장의 명예퇴직으로 공석이던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 한경선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을 고공단 승진과 함께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인사는 오는 6월 대규모 고공단 정기인사를 염두한 게 아니냐는 세정가의 평가.
이는 4월 총선 이후로 예상되는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 여파와 6월이면 취임 2년을 맞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국세청 고공단 지형도가 대폭 바뀔 수 있다는 세정가 인사전망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
이번 한경선 감사관의 승진에 따라 세무대학 6기에서 처음으로 고공단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지난 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같은 기수의 김진우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의 향후 행보 또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지금까지 세무대학 출신 고공단 승진기록을 보면, 1기와 5기가 가장 화려한 면모를 보여줬는데, 1기에선 김재웅 전 서울청장을 비롯해 김한년 전 부산청장, 권순박 전 대구청장,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모두 4명의 고공단을 배출.
이후 세대 2기에서 김형환 전 광주청장, 이청룡 전 대전청장, 이현규 전 인천청장 3명, 3기는 최시헌 전 대구청장과 김진호 전 서울청 조사3국장 2명으로 줄어들다가, 4기에서 김재철 전 중부청장과 이판식 전 광주청장, 백승훈 전 중부청 조사2국장, 한재현 전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등 4명으로 다시 회복.
세대 5기에서는 장일현 전 부산청장을 비롯해 양동구 광주청장, 박수복 인천청장, 박광종 중부청 조사3국장 등 4명이 고공단에 입성해 전성시대를 연 1기와 쌍벽을 이루게 됐으며, 한발 더 나아가 부이사관 인력풀이 풍부해 최대 5명까지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으나 이번 승진인사는 세대 6기로 귀결.
이에 따라 오는 6월말 예정인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세대 5기의 고공단 막차 타기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기수로 승진 바통이 넘어갈 것인지 명확해질 것이라는 분석.
현재 세대 6기에선 김진우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단 1명이 부이사관에 올라있으며, 7기는 김학선 서울청 감사관과 이은규 분당세무서장, 10기에선 장권철 국세청 세원정보과장과 고영일 대구청 조사1국장 등이 포진해 있는 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