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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2. (목)

삼면경

너도나도 '유연근무'…5시 이후 세무서에 과장이 없어?

◇…국세청이 연가 활용 실적을 성과평가(BSC)에 연동하는 등 윗선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유롭게 연가 사용을 장려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 일부 세무서에선 과장급 전원이 유연근무를 사용하면서 관서장과 껄끄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전문.

 

현재 직원들의 유연근무 활용 실태를 보면, 집과 근무지가 원거리인 직원들의 경우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사용 중으로,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8시간 근무시간도 유지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처럼 유연근무제의 장점이 알려지자 일선 팀장급은 물론 과장들도 앞다퉈 유연근무를 사용  중인데, 일부 세무서의 경우는 과장 전원이 주 5일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귀띔. 

 

실제로 최근 세무서장급 전보인사에 따라 새로운 부임지에서 근무를 시작한 몇몇 일선세무서장은 과장 대다수가 유연근무제를 사용 중인 것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으로, 오후 5시 이후 관서내 과장급이 한 명도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황망해 했다는 전문.

 

일선 모 세무서장은 “유연근무제는 원거리에 소재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아는데, 일선 과장들이 당연한 듯 사용하고 있어 적잖이 놀랐다”고 마뜩잖은 표정.

 

또 다른 서장은 “직원들이 출근해서 결재를 올려야 과장 업무가 시작되는데, 오전 8시에 얼마나 급박한 결재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부서 관리자라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 현장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하위직 직원이든 관리자든 연가나 유연근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세무서에서는 부서를 책임지는 관리자인 만큼 보다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관서장들의 목소리가 더 힘을 받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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