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조1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12.8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한편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에 송구하다고 이례적인 사과를 발표하고 "지금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