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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10. (화)

경제/기업

대기업 52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CEO스코어 조사 발표, 작년보다 8개 늘어 

 

국내 대기업 중 올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52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을 의미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5조2천999억원으로 전년 동기(76조3천74억원) 대비 77.9%(59조2천625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23조4천609억원), 삼성전자(22조4천910억원), 한국전력공사(12조3천99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98.5%(58조3천509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 역시 지난해 3분기 3.01에서 올해 3분기 4.97로 1.96 높아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를 뺀 나머지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분기 4.34에서 올 3분기 3.98로 0.36 낮아졌다.

 

올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전년 대비 8곳 증가한 52곳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44곳(16.2%)에서 올해는 8곳 늘었다.

 

영업손실 기업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이었고, 이자보상배율 0 이상~1 미만 기업도 태영건설(0.05), SK인천석유화학(0.15), HJ중공업(0.16) 등 23곳이나 됐다.

 

게다가 2022년 3분기부터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도 16곳에 달했다.

 

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작은 0.42에 그쳤다.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작년 3분기 3조608억원에서 올 3분기 3조7천733억원으로 23.3%(7천125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조5천64억원에서 1조5천843억원으로 83.3%(7조9천221억원)나 감소했다.

 

반면, 2021년 3분기부터 3년 동안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으나 올해 탈출에 성공한 기업은 한국전력공사,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CJ CGV 등 4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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