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2025 신년회' 개최
구재이 회장 "국민 엄청난 고통…어느 때보다 세무사 역할 중차대"
강민수 국세청장, 직접 참석해 "성실납세 지원에 감사"
국회 기재위원 10여명, 한국세무사회 발전 응원 축사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10일 "그 어느 때보다 공공성 높은 세무전문가로서 성실납세를 지원하고 납세자의 권익 보호라는 숭고한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세무사의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회관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5년 신년회' 신년사를 통해 최근의 계엄선포, 국회 대통령 탄핵 소추 가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회는 33대 집행부 출범 이후 회직자의 이익이나 단순히 회원관리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원이 주인인 조직, 국민과 공동체를 살리는 전문가공동체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며 그간 이룩한 회무성과를 소개했다.
▷세출검증전문가 입지 공고화 ▷회규‧ 조직‧회무 시스템 대혁신 ▷신규직원양성학교 창설 ▷전자투표제 도입 ▷건강보험료 보수총액신고 폐지 ▷전자신고세액공제 폐지 정부안 저지 ▷지자체 민간위탁사업비 결산서 검사 허용 대법원 승소판결 ▷민간위탁사업비 관련 서울시 조례 개악안 부결 등이 대표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구 회장은 새해에는 "중단없는 회무 혁신과 제한 없는 회원 지원을 넘어, 회원들이 국민을 위해 유능하게 일하는 최고의 세무전문가가 되도록 '플랫폼세무사회'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모든 지자체의 민간위탁 검증권을 완성하고, 국가‧지자체 보조금 정산검증권을 확보해 공공성 높은 세무사를 명실공히 국민의 혈세낭비를 막는 세출검증전문가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회 및 정부와 함께 낡은 세무사제도 선진화를 위한 세무사법 전면 개정으로 세무사의 공공성을 뒷받침하고, 국민생활과 기업활동 현장의 전문가로서 국민이 진정 원하는 세금제도를 실현시키겠다"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사명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세무사회 '2025 신년회'에는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윤호중·박홍근·진성준·김주영·정태호·안도걸·황명선·임광현·김영환·김남희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올해 신년회에는 강민수 국세청장이 심욱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오미순 소득세과장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세청장이 한국세무사회 신년회에 방문한 것은 두 번째로, 2016년 임환수 전 국세청장이 참석한지 10년만이다 .
유관단체장으로 김두규 대한변리사회장,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박훈 한국세법학회장, 박종수 한국조세법학회장, 장보원 한국세무사고시회장, 황영순 한국여성세무사회장, 배정희 한국세무사석박사회장, 이삼문 세무대학세무사회장, 김종숙 한일세무사친선연맹 회장이 자리했다.
나오연·구종태·임향순·조용근·백운찬·원경희 역대 회장, 이상민·백재현·홍익표·김정부·유일호·최경수·김용민·전형수·윤영선·김낙회·김형돈·문창용·채동욱 고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팝페라 그룹의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신년회는 내빈 소개, 홍보영상 ‘변화와 혁신’ 시청, 신년사, 신년덕담, 공로상 시상,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송언석 기재위원장은 축사에서 "국세청의 전산시스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전산시스템일 것이다. 과세기반 자체가 굉장히 넓어지고 투명화·선진화됐다"며 과세기반 투명화·선진화 과정에서의 세무사의 기여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제와 세정이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공정한 기반으로 계속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다"며 "세무사회가 시대 요구에 부응하면서 납세자를 위한 조력자로서 위상을 더욱 크게 높여줄 거라 믿고 국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구재이 회장을 통해 세무사회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인연이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된다.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키고 더 돈독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세원이 있어야 나라 살림을 운영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필요와 국민의 실질적인 요구 사이에 균형을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균형을 잡아주는 일을 한국세무사회, 세무사들이 해 납세에 저항이 없는 사회, 안정적 세원을 확보하고 국민의 부담도 감당 가능하게 하는데 항상 힘써 달라"고 했다.
정태호 의원은 "오늘 민주당 기재위 위원들이 총출동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우리 당의 중요한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출동했다는 것은 민주당이 얼마나 세무사회를 중시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나왔다.
그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전문적 지식으로 희망을 주는 세무사회가 있기 때문에 중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등불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무사회의 3대 혁신을 지지하고 늘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도걸 의원은 "어느 행사장보다 힘과 에너지가 솟구치고 있는 것 같다.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있는 생생한 모습이 하나의 대한민국 발전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희망이 솟는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기재위 상임위원회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기재부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만났는데 이렇게 힘을 함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랐다. 세무사회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세소위 위원으로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황명선 의원은 "국회 기재위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상공인들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무사회가 그 중심에서 이렇게 크게 역할하는 줄 몰랐다"며 세무사회 위상을 치켜세웠다.
임광현 의원은 "300명 국회의원 중에 유일한 세무사 출신 국회의원"이라며 "우리의 자녀들이 아버지, 어머니가 세무사인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때까지 전진"을 힘차게 외쳤다.
그러면서 "AI가 지금 최대 화두인데 납세절차나 서비스가 디지털화 되고 있고 각종 플랫폼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세무사들이 처한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국회와 세무사 사이의 유기적인 소통·협력체계를 구축해 헤쳐나가는 데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의원은 "국민들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경쟁을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진다면 법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세무사들을 열심히 돕겠다", 김남희 의원은 "조세정의 공평과세를 위한 세무사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세무사회 발전과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역할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축사에서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세행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고 성실납세를 지원해 세정·세제 발전에 막대하게 기여해 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올해도 국세청은 국민과 납세자의 어려움을 보듬는 한편, 국세청 본연의 역할인 공정과세 실현과 국가 재원 조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세무사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잘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국세청장은 "민간 세무플랫폼보다 더 편리하고 더 정확하고 수수료가 한 푼도 없는 세무 서비스를 상반기 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로상은 권락현 서초지역세무사회장, 장동희 성동지역세무사회장 등 총 70명이 받았다. 이어 축하공연, 축하떡 커팅식, 건배 제의, 오찬을 함께 새해 덕담을 나누고 화합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