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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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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인수 본계약

지난 4월초 진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3일 진로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진로의 주인이 됐다.

하이트맥주는 이날 진로측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본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 700억원을 제외한 총 인수대금 3조4100억원의 10%(3340억원)를 진로가 지정한 금융기관에 예치했다.

                               
           

 

       
           

                       

 

 

 

     


인수가는 당초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3조1600억∼3조2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많은 3조4100억원으로 정해졌다. 컨소시엄의 투자비율은 하이트맥주 52.2%, 교직원공제회 21.0%, 군인공제회 16.5%, 산업은행 4.1%, 새마을금고연합회 및 산은캐피탈 6.2%로 확인됐다.

앞으로 하이트맥주는 ▲조속한 시일내에(2007년까지) 국내외 동시상장(IPO)을 추진 ▲세계적 글로벌기업 대형화 추세와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해 각 브랜드 강화 ▲참이슬 등 진로소주의 전략적 역량 강화 ▲기존 일본시장 외에 중화권 시장과 북미권 시장 적극 개척(201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의 30%)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수대금에 대해 하이트 관계자는 “인수금액이 3조원이 넘을 경우 채권단 빚을 갚는데 쓰이는 3조원을 뺀 나머지 금액은 모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전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과다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약 1조원의 미확정 채무 및 소송채무액은 그 지급 의무가 확정될 때까지 유보돼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하이트맥주는 지난 4월 양해각서 체결시 5%내외의 가격절충 조항이 있었으나 의미가 약하다고 판단, 가격절충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진로의 자산가치는 ▲입찰대금에서 총채무를 변제하고 남은 4100억원 ▲진로 내부 현금 유보액 약 5000억원 ▲비영업 부동산 및 유휴설비 약 1000억원 등 총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수 대금에 대해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당초 인수금액으로 알려진 3조1600억원보다 2500억원이나 많아 단기적으로 하이트의 재무구조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이자 비용', ‘30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 발행 부담' 등의 악재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공정위의 독과점 여부에 대한 결론은 이르면 이달말께 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재 [show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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