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7. (토)

기타

靑 "인적쇄신 숙고 중…거국내각은 드릴말씀 없어"

청와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과 관련해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지켜보자"는 입장을 반복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인적쇄신 등의 후속조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처벌과 국정쇄신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새누리당의 입장을 전달받은 박 대통령은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당의 제안에 대해서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의 '심사숙고'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이미 결심하고 시기와 규모를 고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숙고한다고 하셨으니까 일단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고만 답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전원이 사표를 제출키로 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께서 숙고하고 있다고 나왔으니까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있었던 지난 25일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수석비서관 이상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방안을 놓고 참모들 간에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재원 정무수석이 새누리당과 뜻을 같이 해 전원 사표 제출을 주장했지만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의를 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반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에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