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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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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치감수성 '터치'…국정 동력으로 '시너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감수성'이 취임 초반 국정 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검찰개혁과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대책 등 국민들이 원하고 당장 필요로 하는 정책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추진해 가는 것은 '정치 감수성' 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주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어우러지면서 전폭적인 국정 지지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은 물론 야당마저도 문 대통령의 행보를 보며 흠잡을 데 없다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거듭된 칭찬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대선 기간 상대 진영에 서서 누구보다 앞장서 문 후보를 맹공했던 박 전 대표이기에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사뭇 남다르게 여겨진다.

박 전 대표는 "광주가 감동했다. 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4년 만의 대통령 행사 참석…"(5월18일·페이스북) "계속되는 인사와 청문회 정국에서 4대강과 함께 개혁한다면 이 역시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을 것"(5월22일·페이스북) 등 덕담 수준을 넘어 찬사를 보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도 지난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솔직히 무섭도록 잘 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것이니, 나쁜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너무 잘해)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대선 공약인 일자리 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12일에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15일에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곳의 일시 가동중단과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3명의 순직 인정을 지시했다.

또 검찰 간부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고리로 대대적인 검찰 수뇌부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사업 등 이른바 '사자방' 청산 작업의 착수를 앞두고 있다. 이미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피우진 보훈처장을 신호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강경화 외무부 장관 후보 지명 등 거듭된 파격 인사를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이는 곧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 특유의 탈권위로 대변되는 소통 행보와 어우려저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도 읽힌다. 참모들과의 테이크아웃 커피 산책, 청와대 기능직 공무원과 3,000원짜리 구내식당 식사 일화를 대표적인 소통행보로 꼽을 수 있다. 

특히 5·18기념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은 김소형씨를 끌어 안고 위로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회자될 정도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문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이 국민들의 감정선(感情線)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국정수행 지지도라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2일~24일까지 전국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5월4주차 주중 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 7%)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83%에 달했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63.2%,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9.8%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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