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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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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공식데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에 공식 데뷔한다. 올해 G20 슬로건은 '상호 연결된 세계(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로 8일까지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독일로 떠나 현지시간으로 5일과 6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분단 국가란 역사적 공감대 속에서 남북갈등 해법과 북핵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12일 메르켈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면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서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독일이 많은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데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함부르크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다자외교를 벌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오는 6일 현지 만찬에 초청하면서 한·미·일 3자 회담이 펼쳐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정상 회동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만찬에서 북핵과 미사일, 사드 배치, 무역통상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뿐 아니라 아베 총리,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각각 별도로 만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만남에 대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진솔한 대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아마 이번 주 G20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그런 방향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두번째 정상 외교로 독일을 택하면서 이전 정권과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첫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두번째 해외 행보로 일본을 들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미 후 한 달 뒤 중국을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를 독일에서 개최한 것이 한독 정상회담 계기다. G20 참석차 독일을 방문하는 기회에 메르켈 총리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며 "한·미·일 정상은 이번 만찬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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