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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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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행 창구, 평소처럼 정상 가동…"불편 없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업무를 처리했다.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한 것 같았고, 파업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

23일 오전 계좌이체 한도를 늘리기 위해 KB국민은행 명동영업부를 찾은 회사원 A(47)씨가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를 막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시중은행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이어갔다.

앞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이번 파업의 강도가 상당히 셀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업무마비와 업무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께 국민은행 명동영업부에는 고객 10여명이 있었지만 업무처리가 지연돼 불편함을 겪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계좌이체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는 은행자동화기기(ATM기기)와 모바일 뱅킹을 통해 처리가 가능한 데다,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영향이다.

회사원 권미경(50·여)씨는 "파업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차피 은행에 와도 ATM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통장정리와 공과금납부를 위해 은행을 방문했지만 창구에 가지 않고 ATM기를 이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인원은 1만8000명 수준으로 은행 직원의 참가율은 15%에 머물렀다. 특히 영업 점포가 많은 4개 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 은행)의 경우 참가율은 3% 내외에 머물러 은행권 평균 참가율을 밑돌았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명 중 휴가자 등을 제외한 8~9만명이 참여해 90%의 참여율을 달성하리라고 기대했었다.

은행은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경우에 대비해 펀드 가입 등 지점별로 정해진 판매 인력이 처리해야 하는 서비스는 이용을 미뤄달라고 고객들에게 부탁했지만,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은 고객들이 영업점을 이용하는 데 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고객 불편 없이 영업점이 순조롭게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영업점이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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