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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소비심리 석달만에 상승전환…브렉시트·구조조정 불안감↓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되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을 기록해 전달 대비 2포인트 증가하며 석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 ~ 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국제 유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98)까지 하락했다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출둔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석달 만인 5월 99로 내려앉은데 이어, 6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이달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7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3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 전망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1로 지난 6월 보다 3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2포인트 상승한 80을 나타냈다.

 

7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1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개선되긴 했으나, 상승폭은 1포인트에 거쳐 여전히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74를 기록한 바 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로 3월부터 5달째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8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올랐다.

 

두 달째 변화가 없었던 가계수입전망지수과 소비지출전망지수도 100, 106으로 전달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87로 전달과 동일했고 가계저축전망지수 역시 전달과 동일한 93으로 집계됐다.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4로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은 111을 나타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3으로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2.4%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5.6%), 집세(44.7%), 공업제품(35.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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