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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삼면경

모범납세자 존중?…'정작 기념식에선 마실물도 없어'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된 제 5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행사 참석자들이 '물 한잔 마실 수 없나'라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

 

'모범납세자와 세정협조자를 우대하고 사회적으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약속이지만, 정작 모범납세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념식자리에는 물이 준비 돼 있지 않아 참석자들이 식수를 찾다가 여의치 않자 일부 참석자는 물을 사서 마시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촌극을 연출.  

 

이날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모범납세자는 “기념식이 열리기 두 시간 전부터 가족들과 행사장에 도착했다”며 “건조한 실내 공기 탓인 지 목은 바짝 타들어가는데 그 흔한 정수기도 보이지 않아 기념식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토로.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던 정부기관 한 관계자는 “납세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개최된 정부행사이고,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행사인 데도 식수를 준비 않은 것은 참석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성의 없는 행사준비라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고 전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세정가 인사들은 “기념식에 참석한 모범납세자와 세정협조자들이 행사장에서 물도 못 마신 것이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록 행사 준비과정에서 실수라 하더라도, 납세자를 대하는 정부의 인식을 반증한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고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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